매출 6000억 삼성탈레스, 12억규모 사업 놓고 중기와 마찰

입력 2014-03-07 15:12 수정 2014-03-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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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체인 삼성탈레스가 12억원 규모의 사업을 둘러싸고 중소기업과 마찰을 빚어 빈축을 사고 있다. 삼성탈레스는 삼성테크윈과 프랑스 탈레스인터내셔널이 50%씩 지분을 보유한 합작법인으로 지난해 약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당 중소기업은 지난해 약 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탈레스는 최근 동해안 00사단 지역인 임원진항 일대에서 진행 중인 군 경계시설 구축 사업에 시공사 H건설을 통해 3대의 열영상감시장비(TOD) 납품을 추진중이다.

이 사업은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이 군의 해안 경계지역에 접안시설 건설 등을 위해 철책을 제거하는 대신 TOD를 포함한 상황실, 관측소(초소) 등 현대식 경계시설을 구축해 주는 일종의 기부 형태로 진행된다. 발주처는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이지만 TOD의 경우 통상 해당 지역을 경계하는 사단장의 요청으로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00사단 지역의 최초 TOD 설치사업은 2011년 한국남부발전이 발주한 것으로, 당시 입찰을 통해 A중소업체가 수주했다. 삼성탈레스와 A업체 간 갈등은 2012년 한국가스공사가 해당 지역에 경계 시설 추가 구축사업을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A업체 관계자는 “한국가스공사에 우리 회사 제품을 도입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 00사의 사단장이 교체된 후 해당 공문이 회수되고, 기존과 달리 TOD가 일괄 발주돼 H건설이 턴키로 수주했다”면서 “이후 삼성탈레스가 H건설에 TOD를 공급, 우리 회사는 납품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A업체 측은 삼성탈레스가 이 과정에서 군 장성 출신을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탈레스가 고문으로 영입한 S 예비역 장성이 자신의 인맥을 통해 지휘관을 회유했다”며 “00사단 경계시설 추가 구축 사업에서 TOD 공급사가 바뀐 것도 이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수 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이 10억~15억원 규모의 사업까지 이런 식으로 가져가면 우리 같은 중소기업은 살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00사단 관계자는 “한국가스공사에 공문을 보낸 적이 없다”며 “해당 사업은 발주처와 시공사가 결정하는 것으로 지휘관이 관련됐다는 얘기는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 주장했다. 이어 “지휘관이 바뀌면서 벌이진 일인 것처럼 비춰져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삼성탈레스 측은 TOD가 군 전력화 장비인 만큼 국방부의 승인으로 자사의 제품을 공급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TOD는 대부분 외산 제품으로 유지보수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등 사후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들어 H건설이 삼성탈레스 제품 검토를 요청, 국방부가 허가한 것”이라며 “삼성탈레스의 TOD는 국방과학연구소 등과 공동 개발한 100% 국산 장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S 고문의 인맥영업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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