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막전막후’] 주력사업 잘나가는데 퇴출?… 악성 루머에 휘청

입력 2014-02-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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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株 젬백스·이디 속앓이… 회사측 적극 해명 불구 주가 급락 ‘눈물’

지난 연말에는 유난히 상장 폐지 루머로 속앓이를 한 상장사들이 많았다. 거래 대금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증시 침체 속에서 ‘퇴출’을 선고받을 거란 시장의 입소문은 이들에 대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젬백스 “4년 연속 영업적자” vs “사실 무근”= 바이오기업인 젬백스는 지난해부터 온갖 루머와 악재에 시달렸다. 지난해 12월 초 시장에서는 젬백스가 4년 연속 영업적자로 인해 관리종목 지정 루머가 퍼졌다. 회사 측은 2012년 별도기준 매출액 316억원, 영업이익 41억원, 순이익 44억원을 달성해 관리종목 기준에 해당하지 않으며 관리종목 지정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즉시 해명했다. 하지만 11월 말 17000원을 기록한 주가가 30% 이상 빠졌다.

이후 새해 들어 지난 6일 항암백신 ‘GV1001’이 알츠하이머 발병을 억제시키는 효능이 있음을 국제 학술지 ‘Neurobiology of Aging’에 발표하고 하루 뒤인 7일에는 난소암, 유방암, 비소세포성 폐암 등에 많이 사용되는 항암제 파클리탁셀(Paclitaxel)과 신규 펩타이드의 결합체에 대한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급상승했다.

앞서 젬백스는 지난해 4월에도 △임상 실패설 △주가조작설 △공매도 세력 타깃설 등 각종 루머가 퍼지면서 주가가 출렁거렸다. 곧바로 경영진이 해명에 나서 주가는 회복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가 필요한 바이오주가 루머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됐다.

◇이디 “3년 연속 적자” vs “흑자 달성 가능”= 이디 역시 3년 연속 적자라는 시장의 소문에 주가가 급락한 사례다. 지난해 11월 말 3875원을 기록한 주가는 12월 30일 종가기준 2080원까지 급락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 16일 이디에 주가 급락에 따른 코스닥시장본부의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회사 측은 “최근의 현저한 시황변동(주가급락)과 관련해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지만 주가 하락은 한동안 계속됐다.

이에 회사 측은 “연말까지 밀려드는 수출 물량으로 인해 일손이 달릴 정도로 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3년 연속 적자라는 시장의 루머는 사실과 다르다”고 적극 해명했다. 아울러 “3분기까지 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는 구조조정에 따른 퇴직비용 증가가 가장 큰 요인”이라며 “지난해 11월 예멘 고등기술훈련소 프로젝트 개시로 4분기에는 큰 폭의 매출 신장이 기대되고 구조조정에 따른 각종 비용 감소로 올해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건설주는 상폐 루머 단골손님=장기 불황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건설주도 상장폐지 우려에 시달리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벽산건설과 쌍용건설이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이들 기업은 2013년도 사업보고서 제출마감 시한인 3월 말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 상장폐지될 상황에 처했다.

특히 벽산건설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채가 1300억원에 달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으며 작년 1∼3분기 누적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654억원, 1507억원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벽산건설의 주가는 인수 여부에 따라 요동쳤다. 아키드 컨소시엄이 벽산걸설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에 작년 11월 7일 4560원에서 같은 달 27일 2만500원으로 345.16% 뛰어올랐으며 이 기간 동안 10번의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인수자금의 실체와 관련된 논란이 일자 주가는 1월 3일 2890원까지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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