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테마주 열풍] 한반도 ‘해빙’… 남북 경협주 ‘방긋’

입력 2014-01-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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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성사 기대감에 에머슨퍼시픽·제룡전기 상승

연초에 요동치는 테마주로 남북경협주를 빠트릴 수 없다. 남북경협주에 편승해 움직이는 방산주는 남북경협주의 희비에 따라 반대로 움직이는 대표적인테마주이다. 이들 테마주는 새해가 시작하면 남한과 북한의 각 정상들이 발표하는 신년인사가 주가변동에 한 몫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기본적인 남북관계는 물론 이산가족상봉, 개성공단, 한반도비핵화, 국가안보 등 다양한 화두가 직접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 남북경협주에는 대북송전주, 개성공단주, 금강산관광주 등이 포함된 광의적인 의미의 테마주다.

최근 남북경협주는 이산가족상봉 기대감에 연일 상승세다. 지난 24일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전격 수용함에 따라 지난 27일까지 이틀째 급등세를 시현했다.

전날 에머슨퍼시픽은 장 초반부터 가격제한폭인 15.00%(1200원)까지 상승하며 9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2일 종가 5180원과 비교해 한 달새 77.6% 가량 올랐다. 금강산 관광지구에 골프·온천 리조트를 가지고 있어 대표적인 테마주로 꼽히고 있다.

대북송전주인 제룡전기(6.81%), 광명전기(6.95%), 선도전기(4.18%)도 이산가족상봉 기대감에 함께 들썩였다. 제룡전기로부터 인적분할한 제룡산업도 이달에만 40% 가량 주가가 상승했다. 전날 14.92%(770원) 올라 593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일 3680원이던 주가가 지난 24일 종가 5160원을 보인 가운데 6000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한 업체들 역시 사업실적과 관계없이 남북경협주로 묶이면서 주가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재영솔루텍은 14.93% 올라 상한가를 시현했다. 좋은사람들, 신원, 로만손 등 대표기업들도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이들 남북경협주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하면서 남북한의 대화 재개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첫 매매거래일인 2일부터 주가가 펄떡였다. 이어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발언에도 주가가 출렁였다.

반면 방산주들은 남북경협주가 강세를 보이면 약세의 움직임을 시현하고 있다. 방산은 국가 방위에 쓰는 군수품을 생산하는 모든 산업을 일컫는‘방위산업’의 줄임말이다.

대표적 방산주인 스페코(-6.76%), 빅텍(-5.06%), 퍼스텍(-2.18%)은 전날 남북경협주와 달리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스페코는 특수목적용 건설기계제조 및 철구조물 제작 및 판매업이 주력사업이나 사업부문 중영 군납업이 있어 방산주로 꼽혔다. 함정용 방향탐지기 업체인 빅텍과 유도무기를 생산하는 퍼스텍 등도 있다.

특히 지난 17일 방산주들은 올해 중 최고 종가를 시현했다. 스페코는 지난 17일 정부가 북한의 중대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올해 최고 종가인 4120원에, 빅텍도 17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계 전문가는 “이들 테마주들은 남북관계 상 어느 무엇하나 확실하게 정해진 것이 없는 가운데 주요 관료들의 말 한마디에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며 “항상 ‘기대감’ 또는 ‘가능성’이라는 말이 따라 붙는 이유”라며 투자자 주의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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