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 경제금융회의 “불구경하듯 안심할 상황 아니다”

입력 2014-01-27 11: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외 경제·금융 모니터링 강화

정부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따른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신흥국 시장 불안이 장기화하면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모니터링 강화 등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휴일이던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긴급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신흥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상황을 중심으로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의 강도를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추 차관은 회의에서 “최근 신흥국 불안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이라면서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테이퍼링이 실시되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신흥국들의 통화가치가 실제 급락하고 있는 데다 그 여파로 뉴욕 등 글로벌 금융시장도 충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주말 사이 통화가치가 14%나 폭락한 아르헨티나의 경우 우리나라와의 교역 규모가 크지 않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비중도 많지 않지만, 신흥국 전반으로 영향이 파급되면 한국의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추 차관은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경기 둔화 등 대외적 불안 요인과 경상수지 및 재정수지 악화, 외화유동성 부족 등 신흥국의 대내적 취약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장기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들 국가는 총선과 대선 등 정책 환경의 문제 역시 주목할 부분이 있다”고 신흥국의 정치 불안 상황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는 신흥국의 시장 불안이 한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시나리오별 위기관리계획을 점검·보완해 상황에 따라 신속·과감히 대응하고 외채 구조 개선 및 재정건전성 유지 등 대외건전성도 높이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박원식 한국은행 부총재,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조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230,000
    • -1.99%
    • 이더리움
    • 4,550,000
    • -3.17%
    • 비트코인 캐시
    • 856,000
    • +0.59%
    • 리플
    • 3,055
    • -1.39%
    • 솔라나
    • 199,500
    • -2.92%
    • 에이다
    • 621
    • -4.61%
    • 트론
    • 430
    • +1.18%
    • 스텔라루멘
    • 360
    • -3.74%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00
    • -0.39%
    • 체인링크
    • 20,470
    • -2.99%
    • 샌드박스
    • 211
    • -4.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