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에 굶주린 채권투자자, ‘노숙자 펀드’에도 손 뻗어

입력 2014-01-1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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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에 굶주린 미국 채권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자 ‘노숙자펀드(homeless bond)’까지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 채권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대형은행에서부터 그림자금융권에 이르기까지 상당수 투자자들이 새로운 상업용 부동산 저당증권(CMBS)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 중에서도 뉴욕 맨해튼의 노숙자 수용시설과 데이터 센터 및 아프리카 테마 워터파크와 연계된 CMBS에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시장조자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CMBS 판매는 10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발행분 기준으로 2012년보다 15.6% 증가한 것은 물론 금융위기 이후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그러나 판매 규모가 커지면서 이들 채권 인수 기준이 악화할 것이라는 경계도 고조되고 있다. 아울러 이들 상품의 ‘채권화(securitization)’ 과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케이드 코켄마이스터 크롤본드레이팅 이사는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는 계속 늘어나다 보니 정통성이 떨어지는 상품에도 관심 보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게 된 것”이라면서 “상품마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씨티그룹이 지난해 판매한 노숙자 수용소와 연계된 CMBS가 실적이 한 번도 보고된 적이 없으나 판매실적은 좋았던 으로 전해졌다. 이 상품은 첼시 패션 거리에 인접한 맨해튼의 한 노숙자 수용소와 함께 137개의 상업용 모기지가 연계된 상품이었다.

맨해튼의 상업 부동산 임대 전문기업인 캔터 피처럴드가 역내 컴퓨터 데이터센터를 연계해 판매한 CMBS와 아프리카 테마 워터파크 체인의 리조트·컨벤션 센터 CMBS 역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FT는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CMBS로 채권화된 비전통적 자산의 채권 인수 기준과 채권화 과정이 기존 CMBS보다 까다롭지 않지만 바로 이점 때문에 또 다른 금융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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