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업계 “스마트TV가 답이다”...전략 회의론 급부상

입력 2014-01-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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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고화질이 아닌 콘텐츠 확보가 관건”

글로벌 TV업계가 최신 기술 개발에 주력하며 위기 타개에 나서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을 통한 TV 시청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TV업계는 스마트TV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소비자들은 TV를 통한 방송 시청만이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활용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은 “소비자들은 다른 제품과 연결되는 TV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글로벌 TV업체들은 인터넷과 응용프로그램(앱)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TV를 놓고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업계 1위 삼성전자도 스마트TV에 ‘올인’했다. 삼성은 올해 제품 중 75% 이상을 스마트TV로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해 야심차게 내놓은 3D TV는 콘텐츠 부족으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삼성의 울트라HD TV 역시 미국에서 지난해 40인치 이상 TV판매 점유율이 1%에 미치지 못하는 등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지난해 성적은 부진했지만 삼성은 올해 곡면 HD TV와 105인치 초대형 울트라HD TV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LG전자와 파나소닉 샤프 도시바 소니 등도 이번 CES에 참가해 초대형 울트라HD TV를 공개할 예정이다.

TV업계의 전략이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체들이 대형화면과 고화질에 집착하고 있지만 정작 스마트TV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기준은 고화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NPD 설문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TV 구매자의 38%는 구매 시 인터넷 연결과 앱 실행 여부를 가장 먼저 고려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제임스 L.맥퀴비 포레스터리서치 애널리스트는 “TV업계는 그동안 소비심리를 파악하면서 성장을 지속했지만 이제는 잘못된 결론에 도달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맥퀴비 애널리스트는 유튜브가 기존 TV보다 화질이 떨어지지만 소비자들이 유튜브 시청에 열광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콘텐츠를 시청하는 이유는 물리적인 것이 아닌 감정적이고 심리적인 이유”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고화질 등 하드웨어적인 요소가 아닌 소프트웨어로 승부하는 업체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와 중국의 TV셋톱박스 제조업체 로쿠(Roku)도 소셜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한 TV셋톱박스 개발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로쿠는 기존 TV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스마트’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로쿠는 셋톱박스를 통해 이용 가능한 앱을 120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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