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츠시장 ‘성장 3막’ 열렸다

입력 2013-12-23 15:02 수정 2013-12-2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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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리츠 도입은 글로벌시장 활황 상징…REIT 관련 펀드 규모 1조 달러 안팎

글로벌 부동산투자신탁(리츠, REITs)시장에 ‘성장 3막’이 열렸다고 22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지난 2008년 부동산버블 붕괴로 수년간 어려움을 겪었던 아일랜드는 올 초 부동산시장 재건을 위해 리츠를 도입했다. 더블린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아일랜드의 두 번째 리츠인 ‘하이바니어’가 지난 11일 아일랜드증시에 상장됐다.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펀드가 이 리츠 지분 약 8%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일랜드의 리츠 도입은 글로벌 리츠시장의 활황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S&P글로벌REIT지수에 속한 종목의 시가총액은 현재 8500억 달러 수준이며 리츠와 유사한 펀드를 포함하면 시장규모가 1조 달러(약 1061조원)에 달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미국에서 지난 1992년 부동산 출자에 따른 양도차익 과세를 미룰 수 있는 ‘엄블렐러 파트너십 리츠(업리츠, UPREITs)’가 도입되면서 ‘성장 1막’이 열렸다. 일본이 2000년, 프랑스와 홍콩이 2003년, 영국과 독일이 2007년 각각 리츠를 도입한 것이 ‘성장 2막’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이 주춤했으나 최근 리츠들이 세계 각국의 다양한 부동산으로 투자를 다각화하면서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싱가포르증시에 지난 3월 상장한 ‘메이플트리그레이터차이나커머셜트러스트’는 중국 본토와 홍콩의 사무용 빌딩과 쇼핑몰 등에 투자하는 리츠다.

이 리츠가 상장 당시 조달한 13억 달러는 지난 2003년 싱가포르가 리츠를 도입한 이후 최대 규모라고 신문은 밝혔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홀딩스가 메이플트리의 대주주다.

중국은 아직 리츠를 도입하지 않고 있으나 이미 현지 부동산에 투자하는 해외 리츠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리츠 도입국도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2000년에 리츠를 도입한 국가는 10국이 채 못됐으나 현재는 30국이 넘는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국,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메이저 경제국이 조만간 리츠시장의 일원이 될 전망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 용어설명 부동산투자신탁(리츠, REITs)

뮤추얼펀드와 비슷한 형태로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을 뜻한다. 증시에 상장돼 주식처럼 매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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