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미달 부적격 건설업체 2년새 8배 폭증

입력 2013-12-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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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전문건설업 실태조사…2011년 681개사→2013년 5267개사

법정 자본금조차 갖추지 못해 퇴출 위기에 내몰린 부적격 건설업체가 2년 사이에 8배 가까이 폭증하는 등 건설업계가 붕락의 위기에 봉착했다.

주식시장에서도 건설사가 부채 상위 20개 상장사의 절반에 가까운 9곳에 달하는 등 자본시장의 입지 역시 극도로 좁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지난 5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2만5274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문건설업 실태조사’ 결과, 등록기준에 미달하거나 소재불명·조사거부 등으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부적격 혐의 건설업체 6161개사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등록기준별 위반 유형으로는 자본금 미달이 5267건(82.2%)으로 가장 많았고 기술능력 미달(282건, 4.4%), 시설·장비·사무실 미달(61건, 1.0%) 등이 뒤를 이었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기관은 799개(12.4%)였다.

지난 2011년 전문건설협회의 조사에선 조사대상 3만2371개 중 전체 부적격 건설사는 1만104개였으면 이중 자본금 미달은 681건(6.7%)였다.

이처럼 자본금 미달 업계가 급증한 것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악화로 건설업계의 기반인 전문 건설사가 최근 2년 동안 대거 자본잠식을 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특별시·광역시에 소재한 전문건설업체의 위반율(15.1%)보다 지방 소재 전문건설업체의 위반율(28.7%)이 높아 대도시보다는 지방 중소건설업체의 어려움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건설사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결산 기준으로 동양건설산업(7595.51%)이 부채비율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삼부토건(2745.80%), 신세계건설(1566.25%), 삼호(1231.36%) 등 4개 건설사가 부채비율 상위 5개에 포함됐다. 고려개발(658.95%), 동부건설(578.25%), 삼성엔지니어링(578.06%), 코오롱글로벌(469.05%), 진흥기업(466.03%)까지 포함하면 부채비율 상위 20개사 중 9개 상장사가 건설업체들이다.

한 건설사 채권단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업황이 워낙 좋지 않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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