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살리기…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연봉 1원’ 통했다

입력 2013-11-21 10: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90% 육박하던 자본잠식률 연내 50% 밑으로

연봉 1원만 받겠다며 금호산업 살리기에 승부수를 던졌던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90%를 육박했던 금호산업 자본잠식률이 최근 60% 초반대로 대폭 떨어졌다. 금호산업의 정상화 방안이 제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실제로 금호산업의 9월 말 기준 자본잠식률은 기존 88.6%에서 62.7%로 무려 25.9%포인트 떨어졌다. 금호산업 실적 호조세와 아시아나항공 3분기 흑자전환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 대우건설 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성과다.

우선 금호산업은 공공공사 등 수익성이 보장되는 안정적 수주 기조를 유지하면서 1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영업이익을 꾸준히 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당기순이익 역시 자본총계 중 이익잉여금에 포함되며 자본잠식률을 감소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3분기 8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48억원가량의 지분법 평가 이익을 냈다.

결과적으로 700억~800억원가량의 수익이 난 것이다. 이는 지난 9월 제주ICC 호텔사업과 관련된 1심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발생한 손해배상 청구금액 633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로 자본잠식률 증가 우려를 없애고도 남는 금액이다.

박 회장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60%대 초반의 자본잠식률은 아시아나항공의 출자전환 IBK-케이스톤 사모펀드(PEF)와 공동 투자한 펀드 지분(30%) 매각 등이 반영되지 않는 수치였다. 이것까지 포함하면 자본잠식률은 현저하게 떨어지게 된다.

실제로 지난 10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 중인 금호산업 기업어음(CP) 790억원을 금호산업 주식으로 출자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 부분들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자본잠식률이 50% 아래로 떨어져 관리종목 대상에서도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속으로 “금호산업이 자체적으로 영업이익만 꾸준하게 내주며 정상화 궤도를 이어간다면 워크아웃 졸업도 문제 없을 것 같다”고 자신하고 있을 것이다. 금호산업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우려에 그쳤고 ‘1원 연봉’을 제시하며 ‘금호 살리기’ 막판 시험대에 올랐던 박 회장의 결단도 현재로서는 틀리지 않았다.

박 회장이 금호산업 경영정상화에 실패했을 경우 경영 책임을 지기 위해 약속했던 ‘보유 지분 포기’보다는 정상화 달성 시 채권단이 박 회장에게 부여할 ‘우선매수청구권’에 조금 더 가까워졌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대표이사
조완석
이사구성
이사 5명 / 사외이사 3명
최근공시
[2025.12.03] [기재정정]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2025.11.28]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대표이사
송보영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5.11.28]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분기별공시(개별회사용)]
[2025.11.13] 유상증자또는주식관련사채등의발행결과(자율공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983,000
    • -0.27%
    • 이더리움
    • 4,561,000
    • +0.22%
    • 비트코인 캐시
    • 880,000
    • +2.27%
    • 리플
    • 3,074
    • +0.56%
    • 솔라나
    • 199,200
    • -0.3%
    • 에이다
    • 625
    • +0.48%
    • 트론
    • 429
    • -0.46%
    • 스텔라루멘
    • 361
    • -0.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10
    • -0.62%
    • 체인링크
    • 20,810
    • +1.86%
    • 샌드박스
    • 214
    • +0.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