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최수연씨 "안내견 '온유'와 매일 시청으로 출근해요"

입력 2013-11-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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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작년 장애인 채용 비중 3%에서 10% 전면 확대

(사진=서울시 제공)
이른 아침,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는 새내기 공무원 최수연 주무관의 출근길 풍경은 조금 이색적이다. 1급 시각장애인인 그의 곁에서 눈이 돼주는 안내견 ‘온유’가 동행하기 때문이다.

안내견과 함께 근무하는 서울시 최초의 공무원인 최수연 주무관(29세)은 지난해 9월부터 서울시 장애인자립지원과에서 저소득 중증장애인 전세주택 제공사업과 교육에 관한 업무를 보고 있다.

최 주무관의 자리에는 앞이 보이지 않는 그의 업무수행을 위해 시가 마련한 광학문자판독기, 전자독서확대기 등 시각장애인용 정보통신 보조기기들이 놓여 있다. 그의 바로 옆에는 안내견 ‘온유’를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최 씨는 13세에 갑작스런 시신경 위축으로 시력을 잃었다. 중고등학교를 특수학교에서 졸업하고 대학과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그는 공무원 시험이 장애인들을 위해 점자시험지, 음성지원 컴퓨터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접하고 공무원의 꿈을 키우게 됐다.

그는 시각장애인복지관과 시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에 수험교재를 점자 및 파일로 제작해줄 것을 의뢰했고 2년 동안 이 교재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2012년도 가을 서울시 공무원 공개 경쟁 임용시험에서 당당히 합격, 서울시 일반행정 7급 공무원이 됐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은 나와 세상을 연결하는 ‘희망의 다리’입니다. 세상 주변을 맴돌던 내가 세상으로 나아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일어설 수 있도록 해줬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내가 ‘희망의 다리’가 되어 자립에 어려움을 느끼는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주변에서 받았던 도움을 되돌려주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최 주무관의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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