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은행권, 10년간 부동산 PF 투자로 약 9조 손실

입력 2013-11-0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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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권이 지난 10년 간 국내·외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투자로 최소 8조9000억원의 손실을 초래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18개 국내은행들은 부동산 PF 투자로 7조원 이상의 손실(실현손실)을 입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대손충당금 총액은 1조8000억원을 돌파해 지난 10년 간 은행권 최소한 부동산 PF 대출총액 71조5000억원의 12% 수준인 8조9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각 은행들이 부재 등을 이유로 자료를 제출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손실액수는 이보다 크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부동산 PF 대출잔액이 가장 많은 은행은 농협으로 3조2000억원에 수준이다. 이어 우리은행 3조원, 외환은행 2조8000억원, 국민은행 2조4000억원, 신한은행 2조3000억원 순이다.

지난해 말 기준 대손충당금 잔액이 가장 많은 은행 역시 농협으로 4779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다. 이어 우리은행 3857억원, 신한은행 3085억원, 국민은행 2096억원, 기업은행 1605억원 순이다. 국민, 기업, 농협, 신한, 우리은행 등은 대손충당금이 대출잔액 대비 10%가 넘었다.

이미 '손실'로 처리된 부동산 PF대출액(대손실현액)이 가장 큰 은행은 우리은행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손실현액의 절반에 가까운 3조4622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어 국민은행이 9125억원, 농협이 6223억원 등이 높은 수준의 손실을 기록했다. 기업, 산업, 수협, 신한은행 등은 3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0년간 가장 큰 손실을 본 사업장은 우리은행의 ㈜백익인베스트먼트 오피스개발사업으로 무려 3570억원이 손실처리됐다. 중국 북경 소재 '화푸센터'에 우리은행이 38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현재 손실의 일부라도 회수하기 위한 입찰 작업이 진행중이다.

김 의원은 “이처럼 부동산 PF에서 막대한 손실을 보는 동안 수수료 이익 규모와 비율은 계속 늘어왔다”며 “지난 10년 동안 최소 10조에 가까운 부동산 PF 대출의 손실을 은행 고객들로부터 손쉽게 받은 수수료 수익으로 메꾸어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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