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미래이음 38% 달성⋯상품별 공급 실적 ‘온도차’
대상 제한·성실상환 요건 영향⋯“하반기 공급 확대 전망”

미소금융 신상품 3종이 출시 석 달을 맞았지만 전체 공급 실적이 연간 목표의 2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생계자금 대출은 목표 달성률이 9%에 그쳐 신상품 가운데 가장 저조했다. 지원 대상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고 성실상환자 위주로 운영되는 상품 구조가 초기 공급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5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미소금융 신상품 3종의 6월 말 기준 공급액은 총 265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공급 목표인 1600억원의 16.6% 수준이다. 출시 석 달이 지났지만 공급 실적은 아직 목표치의 5분의 1에도 이르지 못했다.
미소금융 신상품은 청년층과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서민금융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3월 31일 도입됐다. 청년층의 자립을 돕는 미래이음·운영자금 대출과 함께 성실상환자의 신용 회복을 지원하는 생계자금 대출을 신설해 정책서민금융 지원 대상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상품별로는 청년 미래이음 대출이 114억원 공급돼 목표(300억원)의 38.0%를 달성하며 가장 앞섰다. 청년 미소금융 운영자금 대출은 61억4000만원으로 20.5%를 기록했다. 생계자금 대출은 89억9000만원에 그쳐 목표(1000억원) 대비 9.0%에 머물러 미래이음 대출과 4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공급 주체별로 보면 온도차는 더 뚜렷하다. 지역법인은 73억6000만원을 공급해 목표(234억원)의 31.5%를 달성했고, 은행재단 소계는 102억4000만원으로 18.6%를 기록했다. 반면 기업재단 소계는 89억4000만원 공급에 그쳐 목표(816억원) 대비 11.0%로 세 주체 가운데 가장 낮은 달성률을 보였다.
생계자금 대출이 유독 부진한 배경에는 상품 구조가 자리한다. 불법사금융예방대출을 모두 갚았거나 미소금융 대출을 12회 이상 성실 상환한 이용자, 한부모가족·조손가족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가 주된 지원 대상이다. 청년층을 겨냥한 다른 신상품과 달리 요건을 갖춰야 신청할 수 있어 초기 이용 대상 자체가 좁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상품은 서금원이 추진하는 ‘크레딧 빌드업(Credit Build-up)’ 체계의 핵심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불법사금융예방대출을 성실히 갚으면 생계자금 대출로 이후 다시 징검다리론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신용도를 단계적으로 높여 제도권 금융에 안착시키는 취지지만, 대상이 한정된 만큼 공급이 늘어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서금원 측 설명이다.
서금원은 미소금융재단별 자산 규모와 공급 여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목표를 설정했다는 입장이다. 성실상환자가 누적될수록 생계자금 대출 대상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만큼 하반기에는 공급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상자들이 지원 자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홍보와 안내도 강화할 예정이다.
서금원 관계자는 “생계자금 대출은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완제자와 미소금융 성실상환자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이용할 수 있어 다른 신상품보다 초기 공급 속도가 다소 느릴 수 있다”며 “성실상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구조인 만큼 대상자 홍보를 강화하고 크레딧 빌드업 체계를 활성화해 정책서민금융 이용자의 신용 회복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