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다국적기업, 무늬만 ‘다국적?’

입력 2013-10-3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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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TAD 글로벌 FDI 2012년 18% 감소한 1조3500억달러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다국적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대표적 다국적기업인 GE의 중국 공장 전경. 블룸버그

다국적기업들이 무늬만 ‘다국적’이라는 의문이 제기됐다고 하버드경영대학원이 발간하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최근 분석했다.

HBR은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의 자료를 인용해 다국적기업들의 경제적 관련성이 지난 50년 간 확대됐지만 오늘날 해외 경제 활동에 관여하는 다국적기업들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지적했다.

지난 1960년대 말 7000여개였던 다국적기업은 2006년 기준 8만개로 증가했다.

HBR은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는 해외 활동에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UNCTAD의 집계에 따르면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012년 1조3500억 달러로 전년보다 18% 감소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5∼2007년 수준보다 낮다.

다국적기업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해외 시장 진출을 좁히면서 글로벌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이들은 해외 시장에서 ‘출구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HBR은 평가했다. 스즈키는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을 밝힌데 이어 제너럴일렉트릭(GE)은 최근 세탁기와 냉장고 히터 등의 생산을 중국에서 미국 캔터키공장으로 옮겼다.

HBR은 기업들의 이같은 추세와 관련해 국경간 경제 통합에 의문을 제시했다.

HBR은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의 국내외 17만5000개의 계열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다국적 기업들은 대부분의 사업 활동을 자국에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500대 기업들은 계열사의 58%를 자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42%는 해외에 세웠다.

지역으로 따진다면 자회사들의 71%는 국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29%는 글로벌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HBR은 글로벌 500대 기업들이 해외 진출도를 축소하고 자국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들의 해외 계열사에 대한 자기자본 투자는 지난해 감소한 반면 국내 계열사 투자는 증가했다. 다국적기업들은 해외 자기자본 노출도를 줄이고 있으며 자국내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북미 기업들이 국내외 계열사 투자를 모두 줄였다. 서유럽 기업들은 해외 투자를 축소한 반면 내국에서는 늘렸다. 아시아 기업들은 해외와 내국 모두에서 투자를 확대했다고 HBR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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