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환경 악화에도… 재계, 사회공헌비용으로 3조원 썼다

입력 2013-10-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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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225곳 3조2500억원 투입… 10곳중 8곳 업(業) 연계형 프로그램 추진

대외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재계가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에 약 3조원의 비용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실시한 사회공헌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기업 225곳이 지출한 사회공헌비용은 약 3조2500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약 5% 사회공헌 규모가 증가한 셈이다. 또 기업들은 사회복지 분야(31.7%)에도 가장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전경련 이용우 사회본부장은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국내 기업들은 사회공헌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기업들이 사회공헌을 단순 비용이 아닌 기업과 사회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투자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 수준은 일본 기업과 비교해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국내 기업의 세전이익 대비 사회공헌비중은 3.58%로 일본(1.71%)보다 2배 높다. 또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비중 역시 국내 기업이 0.22%로 일본(0.08%)보다 2.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경련이 실시한 기업 사회공헌 인식 조사에서도 국내 기업들은 전문 기술을 사회공헌활동에 활용하는 질적 성장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이 업(業) 연계형 사회공헌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명보험회사는 자살예방사업을, 자동차회사는 장애인을 위한 차량을 개발하는 식이다.

비영리 전문 컨설팅 루트임팩트 허재형 사무국장은“기업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획일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업(業)의 특성을 살린 개성시대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10곳 중 7곳의 기업이 자사 임직원의 평균 50% 이상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내용면에서도 프로보노(전문인력이 전문기술을 사회공헌적으로 쓰는 활동)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 응답기업의 74%에 달했다.

이에 대해 문형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 기업들은 사회공헌활동을 기업이 사회와 손을 맞잡는 연결고리이자, 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기초 기반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기업의 이런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사회도 따뜻한 마음으로 격려해 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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