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수출입은행, 수퍼갑 해외출장…출장비 기업이 부담

입력 2013-10-30 09: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해 7월 수출입은행의 부부장과 차장은 5일 동안 미국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비료플랜트 수출 기업에 금융지원을 하기 위해서다. 이들이 항공료로 지불한 돈은 1만6000원, 숙박비는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수출기업이 이들의 출장비를 부담하기 때문이다. 이같이 업체가 부담하는 해외 출장에 대해 공공연한 접대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수출입은행은 내부 처리 기준에 따른 조치로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수출입은행이 이 같이 직원들의 해외출장비를 수출기업들에게 전가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은의 임직원들은 해외 출장 때 항공비와 숙박비 등의 출장비용을 수출기업이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말 기준 최근 3년간 수출입은행 임직원들이 항공비와 숙박비를 한 푼도 내지 않고 다녀온 해외 출장은 모두 387건에 달했다. 수은은 기업의 부담액이 얼마인지는 관리하고 있지 않다. 기업의 부담액은 10억여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은은 해외 수출 기업에 대한 여신 심사를 위해 현장에 나가 공장 등을 둘러보고 융자 여부를 결정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해외 투자 등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하지만 수은은 “자체 경비부담 처리기준에 의거한 것이고, 국제 관행대로 해오는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며 “공무여행규정상 필요경비를 넘어서지 않도록 규제한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수은은 지난 2011년 7월 ‘여신관련 국외출장시 거래기업의 경비부담 처리기준’을 제정했다. 이에 따르면 거래 기업으로부터 비용 부담에 관한 동의서를 받도록 하고 있다. 경비는 거래기업이 직접 지급하거나 수은이 선지급 후 거래기업으로부터 이를 지급받을 수 있다고 상세히 규정돼 있다. 이에 이 의원은 “일종의 리베이트”라며 “뿌리 뽑아야 할 악습이지 관행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하다하다 야쿠자까지…보법 다른 일본 연프 '불량연애' [해시태그]
  • "빨간 종이통장 기억하시나요?"…126년 세월 담은 '우리1899'
  • 제약사 간 지분 교환 확산…자사주 소각 의무화 ‘주주가치 제고’ 취지 무색
  • 뉴욕증시, AI 경계론에 짓눌린 투심…나스닥 0.59%↓
  • 단독 사립대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20년간 47건 대학 통폐합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오늘(16일) 공개 시간은?
  • 2026 ‘숨 막히는 기술戰’⋯재계의 시선은 'AIㆍ수익성ㆍ로봇'
  • 오늘의 상승종목

  • 12.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219,000
    • +1.49%
    • 이더리움
    • 4,387,000
    • +0.23%
    • 비트코인 캐시
    • 814,500
    • +3.17%
    • 리플
    • 2,863
    • +1.52%
    • 솔라나
    • 190,100
    • +2.26%
    • 에이다
    • 576
    • +0.7%
    • 트론
    • 417
    • +0.24%
    • 스텔라루멘
    • 328
    • +0.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900
    • +2.05%
    • 체인링크
    • 19,240
    • +1.69%
    • 샌드박스
    • 181
    • +3.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