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이 엔저가 시작된 후 1년만에 탄력을 받고 있다.
2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올 1월 일본 수출(엔화 기준)은 작년 동월 대비 6.3%의 반짝 성장세를 보인 뒤 2월 -2.9%, 3월 1.1%, 4월 3.8% 등으로 줄곧 저조했다.
그러나 이후 일본 수출은 달라진 모습을 나타냈다.
5월 10.1%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한데 이어 6월 7.4%, 7월 12.2%, 8월 14.6% 등으로 매달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 기준 역시 엔저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이 줄면서 수출증가율이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수출물량 확대로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우리나라와 경합관계에 있는 승용차, 반도체, 화학제품 등의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했고 철강, 자동차 부품 등도 감소세가 크게 둔화하고 있다.
무협은 "엔화 평가절하→달러 기준 수출단가 하락→수출물량 증가→달러 기준 수출금액 회복의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엔저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저 현상이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한-일 간 경쟁관계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