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그룹 상장사 재무안정성 흔들린다

입력 2013-10-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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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순위 20~40위 그룹 소속 87개사 중 35곳 유동비율 기준치 미달

국내 중견그룹 상장사 87곳 중 절반가량의 재무안정성이 최근 5년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갑작스런 영업환경 악화나 재무활동에 변화가 생길 경우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본지가 공정거래위원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 20~40위권 중견그룹 소속 87개(금융사 제외) 상장사의 재무안정성(별도 기준)을 분석한 결과 유동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40.23%(35개사),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하는 곳은 18.39%(16개사)로 조사됐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상환능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을 1년 내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또 기업의 건전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부채비율(부채총계/자기자본)은 기업의 부채액이 적어도 자기자본 이하인 것이 바람직하다. 통상 유동비율은 200% 이상, 부채비율은 100% 미만이 이상적이나 업계 현실을 반영해 이번 조사에서는 유동비율 100%, 부채비율 200%를 기준치로 삼았다.

우선 20개그룹의 주력 상장사 중 올해 반기말 기준 유동비율이 100% 미만인 35개 상장들을 살펴보면 CJ그룹의 CJ CGV와 CJ대한통운, CJ오쇼핑 등이며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와 광주신세계, 신세계건설 등이 있다. LS그룹의 지주사 LS와 동부그룹의 동부제철, 동부하이텍,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OCI그룹의 넥솔론, 효성그룹의 효성과 효성ITX 등도 유동비율이 기준치에 미달했다. 이들 기업들은 낮게는 20%대에서 높게는 70%대의 유동비율을 나타냈다. 특히 CJ대한통운과 CJ오쇼핑, 광주신세계, 신세계건설, LS네트웍스, 동부라이텍, 동부하이텍, 현대상선, 넥솔론, 신화인터텍, 동국제강, 유니온스틸, 코오롱, 코오롱플라스틱, 코오롱글로벌, 한진중공업 등 17개 상장사는 2009년부터 올해 반기까지 5년래 유동비율이 감소 추세를 보였다.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한 상장사는 CJ프레시웨이와 신세계건설, 동부건설, 고려개발, 현대상선, 이테크건설, 진흥기업, 코오롱글로벌 등으로 200~700%대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또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이 기준치에 미달한 곳 중 신세계건설과 동부건설, 현대상선, 넥솔론, 진흥기업 등 5개사는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기업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는커녕 빚을 내서 이자를 갚아야만 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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