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해외생산 비중 늘자… 타이어 업계도 현지공장 증설 바람

입력 2013-10-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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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업체들이 해외 생산량 확대에 본격 나선다. 가장 큰 고객인 현대기아차가 해외 생산 비율을 높이자 이들 업체 역시 생산시설을 늘려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타이어 업체들은 오는 2016년을 목표로 해외 생산량 확대를 위한 공장 증설에 일제히 나섰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1~9월까지 해외 수출 301만3855대 중, 국내 생산분은 83만8530대로 전년(89만842대) 동월 대비 6.5% 감소했다. 반면, 해외생산은 217만5325대로 지난해(179만9803대) 같은 기간보다 20.9% 증가했다.

국내 타이어 업계는 이 같은 현대기아차의 해외생산 확대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발 빠른 대응에 돌입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4일 미국 테네시주와 신공장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미국 신공장은 한국타이어의 8번째 글로벌 생산시설로 총 8억 달러가 투자된다. 오는 2014년 말에 착공해 2016년부터 현지에서 타이어 생산을 시작한다.

미국 신공장이 완공되면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타이어 생산량은 총 1100만개 가량 증가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연간 6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준공해 동남아시아 및 북미, 중동지역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량을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연간 1150만개에 이르는 중국 충칭공장을 준공하며 중국 서부지역 공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또 지난 5월에는 유럽시장 공략의 교두보인 헝가리 공장 생산량을 연간 1700만개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증설 계획도 발표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급속하게 변화하는 세계 비즈니스 환경에 맞춰 미국 신공장 설립을 결정했다”며 “세계 최대 타이어 시장인 미국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중단됐던 미국 조지아공장의 공사를 오는 2015년에 재개해 2016년 가동할 방침을 세웠다. 조지아공장은 2009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공장 설립이 중단된 바 있다. 동시에 이 회사는 중국 공장의 생산성을 늘려 중국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미국 수출 물량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중국 공장과 베트남 공장의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증설이 완료될 경우 베트남 공장의 생산능력은 기존 연간 300만개에서 500만개로 늘어난다.

넥센타이어도 세계 최대 타이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잡기 위해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중국 칭다오에 53만㎡ 규모 생산공장과 R&D센터를 건립해 지난 2008년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또 상하이를 거점으로 베이징, 광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에도 지점을 설립하며 현지 판매 네트워크를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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