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자신감 높아지는데…수출이 발목잡나?

입력 2013-10-1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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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 전년비 0.3%↓…리커창, 성장률 목표 달성 자신ㆍ글로벌 수요는 미약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예상을 깨고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중국은 물론 글로벌 경기회복에 ‘빨간불’이 켜졌다.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지도부는 최근 자국 경제에 잇따른 자신감을 표시했으나 부진한 수출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의 세관격인 해관총서는 12일 지난 9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5~6.0% 증가를 벗어나고 지난 6월 이후 석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보다 7.4% 늘어나 시장 전망인 7.0%를 웃도는 증가폭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출 부진은 글로벌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에서 비롯됐다며 향후 경기회복이 미약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선젠광 미즈호증권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7월 이후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세로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실제로는 수요가 매우 미약했다”며 “현재까지 중국의 회복세를 이끄는 것은 여전히 주택과 인프라 투자”라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주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3.1%에서 2.9%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지도자들은 최근 올해 성장률 목표 달성을 확신한다고 잇따라 강조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주 브루나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연설에서 “지난 1~9월 성장률이 정부 목표인 7.5%를 넘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올해 경제와 사회발전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연설에서 “성장률을 비롯한 중국의 지표는 모두 목표범위 안에 있다”며 “경기회복세가 급격히 둔화하는 뜻밖의 사고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외부 상황이 녹록지 않아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IMF는 신흥국의 자본유출 가능성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 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정지)ㆍ디폴트(채무불이행) 불안이 세계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수출 통계가 과장돼 왜곡 현상이 일어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레디트아그리콜과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데이터 과장으로 지난달 수출의 진정한 그림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당국이 수출통계 왜곡 바로잡기에 나선 것은 지난 5월 이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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