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리스크 때문? 재계 갑작스런 인사에 뒷말 무성

입력 2013-10-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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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지주회사 대표·홍보팀장 교체… 한화도 홍보임원 교체

재계 총수들의 잇따른 구속과 수사로 인해 해당 그룹 임원들의 ‘럭비공’ 인사가 꼬리를 물고 있다. 그룹 총수의 구속 여부나 재판결과에 따라 그룹 대표이사나 임원들이 갑자기 사직하거나 타 계열사로 이동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인사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CJ그룹은 8일 정기 임원 인사 1~2개월을 앞두고 정기 임원인사 규모와 맞먹는 수시 인사를 발표했다. 통상 CJ는 매년 11월말이나 12월 초에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해왔다.

CJ그룹은 먼저 지주회사인 CJ(주)의 대표이사로 이채욱 CJ대한통운 대표(부회장)를 겸직 임명했다. 또한 그룹 홍보를 책임지는 홍보실장 자리에는 김상영 부사장(전 동아일보 상무)를 발령냈다. CJ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가 지주사 대표와 그룹 홍보 수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관훈 전 대표이사는 예우 임원인 상담역 역할을 하게 되고, 그룹 홍보를 책임졌던 신동휘 부사장은 CJ대한통운 전략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이재현 회장의 구속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먼저 이 대표는 지난 2년 8개월 동안 지주사 대표를 역임해왔고, 이 회장 구속 이후에는 사업 차질을 최소화하고 조기에 조직을 안정시키는 역할에 충실히 해왔기 때문에 갑작스런 사퇴일 수밖에 없다. 또한 정기인사가 1~2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인사를 단행한 점도 문책성 인사로 풀이하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홍보 라인도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CJ는 이번 인사로 4개월 만에 그룹홍보실장을 교체했다. 지난 6월 CJ그룹은 검찰의 비자금 수사와 맞물려 위기대응 조직인 홍보실과 법무실을 신설하며 신동휘 부사장을 그룹 홍보실로 전격 복귀시켰지만, 지난 9월 초 김상영 전 동아일보 상무를 홍보전문 임원(부사장)으로 영입하며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회장에 대한 검찰의 기소에 대비해 홍보조직 강화 차원에서 신 부사장을 복귀시켰지만, 이번 인사로 이 회장 구속에 대한 책임을 묻는 모양새가 됐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CJ그룹은 문책성 인사 지적에 대해 “그룹이 위기상황인 것은 맞지만, 그룹 조직 정비 및 이에 따른 인사는 일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이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한화그룹의 경우 지난 5월 홍보팀 명칭을 커뮤니케이션팀으로 변경하고, 강기수 상무를 팀장으로 선임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오너 형제 동반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은 SK그룹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SK그룹 내에선 CJ, 한화와 기업 문화가 다르고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는 만큼, 중간 문책은 없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비슷한 상황에 놓인 한화에 이어 CJ까지 갑작스런 임원 인사를 단행하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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