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가을밤 ‘영화의 바다’… ‘별들의 축제’가 시작됐다

입력 2013-10-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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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 스타들의 화려한 행진… 12일까지 70개국 총 301편 상영

▲(왼쪽 사진부터) 배우 하지원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하고 있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개막했다. 배우 한수아와 강한나가 파격적인 드레스를 선보이며 입장하고 있다.부산=사진 노진환 기자 myfixer@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의 화려한 막이 올라 수많은 영화팬과 스크린 스타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영화의 바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일인 3일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은 아침 일찍부터 붐볐다. 좋아하는 스타를 보기 위해 레드카펫 주위에 자리를 잡은 팬들부터 국내외 각지에서 몰린 취재진, 행사를 돕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닌 자원봉사자들이 곳곳에 자리했다. 개막식을 앞둔 영화의 전당은 독특한 디자인과 함께 웅장함마저 느껴졌다.

3일 오후 6시, 해가 진 후 시작된 개막식 레드카펫은 영화제를 기다리던 관객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줬다. 화려한 불꽃놀이와 속속 모습을 드러낸 배우들의 모습은 왜 레드카펫을 ‘영화제의 꽃’이라고 부르는지 실감하게 해줬다. 관객들과 악수하며 축제를 즐긴 스타들과 강수연, 곽부성의 사회, 배우 김규리의 댄스 실력이 여실히 드러난 축하공연은 잘 진행됐고 엉덩이 일부분을 드러낸 드레스를 입은 강한나 등 여느 해처럼 노출로 화제를 모은 여배우들의 모습도 보였다.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자아냈던 개막작 ‘바라: 축복’은 탄탄한 구성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전문가,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영화는 인도의 전통춤을 소재로 했지만 남녀간의 사랑과 여인의 의지, 희생을 부각시킨 주제는 공감대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부탄의 키엔체 노르부 감독은 ‘동굴수행’이란 독특한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지만 주연을 맡은 사하나 고스와미, 디베시 란잔, 제작자 나넷 남스가 부산을 찾았다.

사하나 고스와미는 “이렇게 훌륭한 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선정돼 기쁘다. 부탄 영화가 처음 개막작으로 선정됐다고 들었는데 우리에게는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키엔체 노르부 감독은 영상을 통해 “개막작으로 선정돼 정말 기쁘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줄곧 성원해왔다. 한국영화에 대해 무척 존경해 마지않는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는 특별하다.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특별한 영화, 특별한 감독에게는 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측은 “개막식 관객석은 5000여석에 달한다. 이날 행사에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빛냈다”고 전했다.

그동안 영화인과 영화팬 등 영화계의 전유물이었던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제 부산시민들의 축제로 변모했다. 이날 개막식 현장에는 아이들 손을 잡고 가족 단위 관객들과 연인끼리 다정하게 영화제를 찾은 시민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김정윤 BIFF 홍보실장은 “비프힐 1층이 작년에는 게스트라운지였는데 올해부터 관객라운지로 개방을 했다. 그래서 관객이 영화제 내부로 더 유입이 됐다. 또 비프테라스라는 명칭으로 광장 건너편에 관객라운지를 크게 만들었다. 시민들이 그쪽에서도 많이 관람했다”고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부산 센텀시티, 해운대, 남포동 등지에서 70개국의 301편이 상영된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는 작품성과 다양성에서 변화를 꾀했고 관객 중심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즐겨달라”고 전했다.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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