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도 시장 포화왔나…‘추석 특수’ 실종

입력 2013-09-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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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시장에서 올해 ‘추석 특수’가 사라졌다. 추석을 앞두고 블랙박스 한 달 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보다 상당부분 감소했다. 업계는 보급률이 늘어나면서 신규구매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3일 블랙박스 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블랙박스 8~9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10% 성장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블랙박스 판매량은 전년(2011년) 대비 약 70%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파인디지털은 올 추석을 앞두고 한 달간 팔린 블랙박스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10% 정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8~9월 파인디지털의 블랙박스 판매량은 전년 대비 72% 성장을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도 올 추석 전 블랙박스 판매 수량과 매출이 소폭 하락했으며, 판매증가 추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0% 늘었다고 밝혔다. G마켓의 추석 전 블랙박스 판매증가율 역시 지난해에 보다 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G마켓과 옥션의 블랙박스 판매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63%, 30% 성장한 바 있다.

귀성 차량이 몰리는 추석은 설, 여름 휴가철과 더불어 블랙박스 업계 대목으로 꼽힌다. 풀 HD급 블랙박스 등 고사양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장거리 운전에 대비해 블랙박스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약 3000만명의 귀성객이 개인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는 올 추석 대목을 잡기 위해 각 업체들은 보상판매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벌였다.

업계는 블랙박스 국내 보급률 증가 탓에 신규 구매 정체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는 국내 블랙박스 보급률을 350만~400만대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블랙박스 업계 관계자는 “보급률이 늘다 보니 신규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며 “국내 보급률은 30~40%로 시장이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블랙박스가 꼭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소비자 비중이 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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