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LG U+, 이번엔 '갑' 소동- 김동효 미래산업부 기자

입력 2013-09-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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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광대역LTE 서비스 출사표를 던지며 전쟁을 선포한 12일.

광대역LTE 서비스 발표회 행사는 LG유플러스 대리점주들의 난입으로 고성과 욕설이 뒤엉키며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경찰까지 동원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들은 LG유플러스의 갑질에 피멍이 들었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요지는 통신 후발주자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유치에 사활을 건 나머지 협력업체 등을 상대로 대리점을 개설토록 한 후, 과도한 목표를 요구하며 불법정책을 일삼아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실적이 부진하면 계약해지 협박을 하고, 심지어 LG유플러스 본사가 불법적으로 확보한 고객 개인정보를 대리점에 할당,불법 영업을 강요했다고 토로했다.

LG유플러스와 대리점주 간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점주들은 본사의 밀어내기 횡포와 개인정보 유출, 불법영업 등을 주장하며 법적소송을 벌이고 있고, 현재 LG유플러스와 대리점주 12명이 소송을 진행중이다.

LG유플러스의 ‘을의 눈물’사태는 이미 예견된 바 있다. 수년전부터 LG유플러스내에서 불거져온 대리점 점주들과의 갈등구조는 박근혜 정부가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는 경제민주화와 상생에 반하는 사태라는 게 현 정부의 분위기다.

회사의 매출을 책임지는 영업대리점을 상생과 동반자가 아닌 상하 밀어내기식,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협박하고 수억 원의 빚을 지게하는 소모성 영업채널로만 천대시 한다면, LG유플러스의 기업이미지는 갈수록 떨어질 것이다. 회사의 장기 발전 역시 담보할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협의가 덜 됐다고 밝힌 LG유플러스 이창우 부사장의 이날 해명은 신뢰감을 주기에는 한참 멀어보였다.

남양유업 사태를 겪으며 '갑의 횡포와 을의 눈물' 사태를 겪은 지금, LG유플러스가 또 한 번 ‘갑’ 소동의 한복판에 서있다.

광대역 LTE 전쟁을 선포한 12일은 황금주파수 경매에서 패배한 LG유플러스가 을과의 소통에도 또 다시 패배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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