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내년 전통시장 예산 1.3조원으로 확대”

입력 2013-09-09 22: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재부-공주 산성시장 자매결연…“전통시장 사람 없어 송구스럽다”

기획재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금액을 올해보다 1000억원 늘려 1조3000억원을 배정하기로 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충남 공주 산성시장에서 열린 ‘기획재정부-공주산성시장 자매결연 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예산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우선 정부는 소상공인에 대한 저리 융자지원이 7500억원에서 9150억원으로 확대하고 소상공인공제 가입 확대 유도 등 경영 안전망 확충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또 전통시장의 주차장과 진입로 개선 등 시설 현대화에 1400억원을 배정하고 12억원을 투입, 전기·가스·소방 등 안전점검을 지원하는 전통시장을 올해 200곳에서 내년 51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역문화와 관광, 특산품 등을 연계한 ‘문화관광연계형 전통시장’ 육성에도 161억원을 지원하고 온누리 상품권 발행액도 종전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늘린다. 특히 휴대전화를 이용해 전통시장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전통시장 신규 사업에 30억원의 예산이 첫 편성된다.

현 부총리는 이날 시장 상인회 임원진들과의 현장간담회에서 “정부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삼아 온누리 상품권 구매, 자매결연 체결, 전통시장 가는 날 운영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추석에도 전통시장에 농수산물을 평소보다 1.5배 공급하고 수산물 방사능 우려를 씻기 위해 조사를 2배로 늘리는 한편, 대형마트와 전통시장간 제수용품 가격비교 등도 준비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서민들에게 경기가 나아졌다는 것은 경제지표상의 숫자가 개선됐다는 것보다 전통시장에 사람이 북적댄다는 의미일텐데, 현실이 그렇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또 “정책을 하다보면 늘 현장과 격차를 느낄 때가 있다”며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받아 정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농부들이 봄·여름에 씨뿌리고 김을 매서 가을에 실한 과일과 알곡을 전통시장에 공급했듯 정부도 상반기에 마련한 많은 정책들이 하반기에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상인들은 “고령화와 중소도시 인구감소로 젊은층들이 전통시장을 잘 찾지 않는데다 면 단위의 농협마트에도 손님을 빼앗기고 있다”며 “전통시장에 물류창고와 택배시스템을 지원해주면 무거운 짐을 나르기 어려운 노인층들이 마트 대신 전통시장을 더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상인들은 전통시장에 적용되는 카드 수수료가 너무 높다고 지적한 데 이어 젊은층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통시장에도 수영장이나 스케이트장 등의 시설 설치를 검토해 달라고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현 부총리는 “전통시장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하거나 관광과 문화체험 등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등 전통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종합] 나스닥, 엔비디아 질주에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다우 0.55%↓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대남전단 식별' 재난문자 발송…한밤중 대피 문의 속출
  • ‘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 '기후동행카드' 150만장 팔렸는데..."가격 산정 근거 마련하라"
  • '8주' 만에 돌아온 KIA 이의리, 선두권 수성에 열쇠 될까 [프로야구 29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97,000
    • +0.54%
    • 이더리움
    • 5,332,000
    • -0.3%
    • 비트코인 캐시
    • 652,000
    • +0.38%
    • 리플
    • 733
    • +0.83%
    • 솔라나
    • 239,200
    • +3.68%
    • 에이다
    • 638
    • +1.11%
    • 이오스
    • 1,132
    • +1.62%
    • 트론
    • 154
    • +0.65%
    • 스텔라루멘
    • 151
    • +1.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200
    • +1.75%
    • 체인링크
    • 25,350
    • +0.96%
    • 샌드박스
    • 636
    • +3.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