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이순자 중대 결심…연희동 자택 헌납하고 낙향

입력 2013-09-0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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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씨가 중대 결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연희동 자택을 국가에 헌납하고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낙향할 뜻을 밝힌 것.

전 전 대통령 일가는 압류재산 포기 등 미납 추징금 자진납부 방향을 정하고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차남 재용씨는 5일 오전 9시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에 출석해 해외 부동산 관련 자금원 소명자료를 제출하고 귀가했다.

검찰 관계자는 "재용씨가 전날 오후 늦게 소명자료 제출 입장을 수사팀에 전해왔다"며 "자진납부 계획은 아직 통보된 바 없지만, 여러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가족회의에서 부인 이씨와 살고 있는 연희동 자택을 국가에 헌납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재용 씨를 통해 이를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렇게 수모를 당하고 있는데 여기 살아서 뭐하겠느냐"며 자택 국가 헌납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대통령은 이와함께 검찰에 압류된 국내 재산을 포기하고, 자녀들이 추가로 추징금을 대납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별로는 재국씨 700억원, 재용씨 500억원, 재만씨 200억원, 효선씨 40억원 등을 대납하는 방안이 검토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검찰은 추징금을 자진 납부해도 일단 수사는 원칙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추징금을 환수했다는 이유로 이미 드러난 범죄를 기소하지 않을 경우 "돈을 내면 처벌을 면한다"는 잘못된 선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봐주기 수사란 여론도 부담이다.

한편, 검찰은 6일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를 구속기소할 예정이며 재국씨에 대한 소환작업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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