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 속살]석유유통株, 시리아 사태는 호재 아닌 악재

입력 2013-09-0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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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전쟁 위기감에 증시에서 석유 유통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관련회사들은 유가상승은 되레 악재라며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흥구석유, 중앙에너비스, 유성티엔에스 등 석유 유통업체 주가가 시리아 위기감에 연일 급등세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들이 급등하는 이유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 임박설로 인해 국제유가가 출렁이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10달러 이상까지 치솟아 2년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리아는 원유생산량이 많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도가 다시 커지는 것을 우려하면서 유가가 오르는 것이다.

이에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석유 관련 업체들이 유가 급등으로 인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석유업계를 비롯한 증시전문가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정유사들의 경우 재고분을 비롯해 원유 공급 계약을 장기적으로 맺어 단기간의 유가 급등에 수혜를 볼 수 있지만 석유 도소매업체들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석유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급등하면 주유소와 도소매 업체들에게는 충격이 불가피 할 것”이라며 “대형 정유사들과 달리 이들 업체는 석유 재고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유가가 급등하면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데 왜 호재로 판단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흥구석유 관계자는 “주식시장에서 테마로 엮여 호재라며 급등하는데 회사 차원에서는 호재가 아니다”며 “재고분은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유성티엔에스는 “주유소가 몇 개 있지도 않고 매출에 큰 영향도 없다”고 밝혔다.

중앙에너비스도 공시를 통해 국제유가의 급등과 급락의 반복이 예상되고 고객의 가격 민감도 증대 및 정부의 환경규제 정책 강화와 난방용 등유의 수요 감소 등으로 매출이 저조하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증시전문가는“유가상승이 석유 유통업체에게 호재라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도소매업체는 재고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득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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