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스펙은 가라…열린 채용 봇물

입력 2013-09-0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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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하반기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신입직원 채용에 돌입한 가운데 ‘스펙’보다 인문학적 소양을 높게 평가하는 열린 채용에 나서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하반기 전문직행원 채용에서 학력, 성별, 영어성적, 자격증 등 서류전형 없는 스펙초월 채용을 실시한다. 스펙보다는 열정과 창의력을 통해 수은만의 맞춤형 인재를 뽑겠다는 것.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남북협력기금 부문 지원자를 대상으로 업무에 관한 에세이 심사만으로 서류전형을 대체한다. 수은은 합격자 업무성과 분석 등을 거쳐 스펙초월 채용이 성공적으로 평가될 경우 타부문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스펙초월 전형 지원자는 일반전형 원서접수가 끝나는 오는 11일부터 수은 채용 홈페이지(recruit.koreaexim.go.kr)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수은은 하반기에 40명 가량을 채용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도 스펙 항목으로 불리는 자격증, 봉사활동, 해외연수, 인턴십 경력이 없는 입사지원서를 적용한 인재 채용에 나섰다. 인문학적 소양과 함께 소통능력(Communication), 팀웍(Cooperation)과 창의력(Creativity) 등 3C 역량을 갖춘 통섭형 인재가 채용 대상이다.

이를 위해 KB국민은행은 지원자가 입사지원서에 기재한 인문학 도서를 주제로 토론형 면접을 실시한다. 또 전형 전반에 걸쳐 다양한 지식과 풍부한 사고력을 검증한다는 방침.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은 오는 4일까지 진행된다.

KB국민은행 인사담당자는“스펙보다는 3C의 역량과 종합적인 사고력을 갖춘 통섭형 인재를 선발함으로써 은행에 적합한 우수인재를 확보하는 동시에 취업준비생에게 새로운 채용 트렌드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는 23일까지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우리은행은 자기소개서에 한층 비중을 뒀다. 자소서를 통해 지원자의 가치관 및 인생 목표, 우리은행에 대한 관심과 입행노력 등을 다각도로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자소서를 중심으로 학점, 외국어, 자격증, 경력사항 등을 반영하지만, 블라인드 면접을 통해 지원자에 대한 선입견 없이 평가될 수 있도록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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