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악몽 잊었다”… 美 투자상품에 자금 ‘밀물’

입력 2013-08-2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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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기정사실화되면서 북미펀드, 시니어론펀드 등 관련 투자상품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북미펀드로 421억원이 유입됐다. 기사회생에 성공한 유럽(424억원)보다 더 많다.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감에 같은 기간 전체 해외펀드에서 1조1658억원이 빠져나갔음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에 수익률이 -0.87%밖에 되지 않았지만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북미펀드는 1주(130억원), 3개월(950억원), 6개월(1158억원), 1년(945억원), 2년(451억원), 3년(1919억원) 등 장단기 구간 모두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악몽속에서도 5년간 3003억원의 돈이 몰렸다. 모든 구간에서 돈이 들어온 것은 미국이 유일하다.

이와 함께 미국 금리상승 국면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시니어론펀드들도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설정된 ‘신한BNPP미국배당&시니어론ETF’는 한달도 채 안돼 20억원의 돈을 끌어모았다. 미국 시니어론ETF와 함께 미 고배당주 및 로볼(low volatilityㆍ저변동성) ETF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아울러 미국 금리상승에 올인하는 ‘신한BNPP시니어론특별자산펀드’는 출시 3주만에 1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신한BNPP자산운용 관계자는 “시니어론 투자하는 포인트는 금리인상 국면에서 다른 채권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신용위험이 극도로 커지는 상황을 제외하고 낮은 변동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이틀 전에 출시된 우리자산운용의 ‘우리베스트시니어론특별자산펀드’, 지난 12일 설정된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글로벌스마트리턴펀드’ 도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는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의역되기 때문에 최근 관련 상품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동안 미국 양적완화를 통해 신흥국으로 흘러들었던 자금들이 이번 FOMC 결정을 통해 선진국으로 환류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미국 투자상품들의 전망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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