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클럽]SK이노베이션, 석유제품·배터리 분야 글로벌 영토확장

입력 2013-08-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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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티넨탈·베이징전공·시노펙 등 기업과 합작… 리튬이온분리막 개발 등 정보전자소재 주력

“멈추지 않는 ‘이노베이션(innovation)’으로 새로운 50년을 향해 나아 가겠습니다.” (SK이노베이션 구자영 부회장 신년사 中)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지난 2012년, 세계 경기 침체 위기 속에서도 석유제품을 대한민국 수출 품목 1위에 올려 놓고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정보전자 소재 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한 SK이노베이션이 2013년을 본원적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있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합작을 통해 글로벌 영토 확장을 꾀하고 있다.

올해 초 세계적 자동차 부품사인 콘티넨탈과 합작해 ‘SK-콘티넨탈 이모션’을 출범시킨 바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올해 4월 베이징자동차그룹, 베이징전공과 손잡고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 의향서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 7월 초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996년 2차전지 연구에서 시작해 2005년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팩 개발로 첫 발걸음을 내디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지난해 9월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극 800MWh, 조립 200M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배터리 서산 공장을 가동하면서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합작법인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왕옌 베이징전공 동사장, 장시용 베이징자동차 총경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과 손잡고 올해 2월에는 충칭 부탄디올(BDO) 공장을 설립한 바 있는 SK종합화학은 최근 7년간 뚝심 있게 추진해온 우한 NCC(나프타분해설비) 공장 가동을 목전에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은 향후 50년을 위한 미래 먹거리 개발에도 한창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스마트폰 등 IT기기에 들어가는 회로기판의 핵심 부품인 연성동박적층판(FCCL, Flexible Copper Clad Laminate) 2호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은 신규사업 분야인 정보전자 소재 분야에서도 메이저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분리막 세계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의 기치를 올리고 있는 리튬이온분리막(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를 비롯해 편광필름(TAC, Tri-acetyl Celluose), 연성동박적층판(FCCL, Flexible Copper Clad Laminate) 등 정보전자 소재 사업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함께 SK이노베이션의 기술 영토 확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12월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로 LiBS 개발에 성공했으며 2005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가 현재 증평과 서산에 1억7200만㎡ 규모의 분리막 생산능력을 갖췄다. 상업생산 이후 SK이노베이션의 LiBS사업은 현재 누적매출 약 6000억원을 넘어 섰으며 세계시장 점유율은 19%(2013년 현재)로 전 세계 노트북과 핸드폰 5대 중 1대는 SK의 분리막이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는 7월 1일부로 인천 콤플렉스와 트레이딩 사업부를 분할,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각사들의 영토확장 노력을 기반으로 SK이노베이션의 실적 역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6조8526억원, 영업이익 39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13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SK이노베이션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279억원 증가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유가 급락으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손실을 보인 SK에너지가 흑자전환했고,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 석유개발사업이 견조한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에 기인한다.

성공적인 4사(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독자경영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춘 사업부문의 추가 분할을 결정한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자회사와 신설법인들이 ‘따로 또 같이’ 성장하면서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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