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구전략 우려에 미국채 5개월만에 줄였다

입력 2013-08-16 08:22 수정 2013-08-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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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보유규모 전월비 215억 달러 감소…미국채 투자수익률 마이너스(-) 3.1%

중국이 미국채 보유 규모를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였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미국 재무부는 15일(현지시간) 중국의 지난 6월 미국채 보유 규모가 1조2758억 달러(약 1427조원)로 전월 대비 215억 달러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미국채 보유 규모가 줄어든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지난 5월 국채 보유 규모는 종전 1조3160억 달러에서 1조2973억 달러로 수정됐다.

이는 재무부가 지표 산정 기준을 종전의 국채 매입 장소에서 국채 보유자의 국적으로 수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은 연준의 출구전략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제시되기 시작한 시점이다. 당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가진 정례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예상대로 미국 경제가 강해진다면 연말부터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축소해 내년 중반에 완전히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 출구전략 우려에 중국을 포함한 해외투자자들의 미국채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상반기 해외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채의 증가폭은 전년 대비 0.5%에 그쳤다. 이는 2.8% 감소였던 지난 2006년 상반기 이후 가장 부진한 성장세다.

양적완화 규모 축소 전망에 미국채 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지수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 국채 투자수익률은 마이너스(-) 3.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36bp(bp=0.01%) 올랐으며 이날 장중 2.82%로 2011년 8월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이클 폰드 바클레이스 글로벌 물가연동국채 리서치 책임자는 “중국의 미국채 보유 규모 축소는 지난 6월 채권시장에 매도세가 유입된 이유를 설명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유통시장에서 해외투자자들은 미국채의 49.1%를 보유했다. 이는 지난 201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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