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반드시 정상화 합의하고 오세요”

입력 2013-08-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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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기업인 9명, 남북회담본부 앞에서 회담 대표단 환송

▲개성공단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7차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이 14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다. 이날 오전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이 종로구 삼청동 통일부남북회담본부 정문에서 손팻말을 들고 우리 측 대표들을 태운 버스를 배웅하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이 아침 일찍부터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앞에 모였다. 제7차 남북실무회담을 위해 떠나는 대표단을 환송하기 위해서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입주기업인 9명은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앞에 모여 회담 대표단에 정상화 합의와 안정적인 경영활동 보장, 설비유지·보수인원의 방북 허용 등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오전 6시30분. 기업인 6명이 먼저 회담본부 앞에 모였다. 이들은 준비해온 피켓을 정리하고 나머지 일행을 기다렸다.

좋은 꿈을 꿨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 입주기업인은 “긴장되고 걱정도 되고 해서 밤잠을 설쳤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기업인은 “시그널은 좋은데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며 “부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회담 결과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들은 서로 웃으며 안부를 물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궐기대회를 열었던 지난 7일의 무거운 분위기와는 달랐다.

오전 6시50분. 기업인들이 속속 도착하고, 방송 카메라와 사진기자 등 언론인들이 모여들었다. 기업인들도 회담 본부 앞길을 따라 대표단 버스가 지나가는 길목에 서서 피켓을 들고 일렬로 섰다.

오전 7시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을 비롯한 대표단 버스 두 대가 회담본부를 빠져나오자 기업인들은 준비해온 피켓을 버스를 향해 보이며 손을 흔들었다.

피켓에는 ‘반드시 정상화를 합의하고 오세요’, ‘개성공단의 안정적 경영활동을 보장해주세요’, ‘설비유지 보수인원 방북을 허락해주세요’ 등의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회담본부를 출발한 버스가 기업인들을 지나 회담 장소인 북한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로 향했다. 기업인들은 떠나는 버스를 한참 동안 바라보며 서 있었다.

유창근 비대위 대변인은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 조치가 있었던) 4월3일 이후 오늘이 가장 희망적인 날”이라고 감회를 밝혔다.

한재권 비대위 위원장은 “지난 2차 회담 때 진행상황이 좋아서 기대를 많이 했다가 합의가 결렬되면서 좌절되기도 했지만, 이번 회담은 그때와 느낌이 많이 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렇게 기업인들의 염원을 담아서 대표단을 환송한 만큼 회담 진행이 잘 돼야 한다”고 회담 합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서울 삼청동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대표단을 배웅했고, 입주기업 근로자들은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에서 우리 측 대표단을 환송했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당국간 7차 실무회담은 오전 10시부터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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