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상위 1%뿐....백화점 VVIP 구매액 지속 증가

입력 2013-07-15 17:47 수정 2013-07-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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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百, 상반기 상위 1% 구매액 2~3% 증가…VVIP 서비스 더 강화

불황에 따른 전반적인 내수 부진에도 백화점 상위 1% 고객들은 계속 지갑을 열고 있다. 불황과 상관없이 이들의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백화점 업계는 VVIP들에 대한 마케팅 및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

16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에서 올 상반기 상위 1% 고객이 구매금액 비중은 3.1% 포인트 증가했다. 2011년 상반기 대비 2012년 같은 기간의 매출 신장률 2.7% 보다도 늘어난 수치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2.4% 신장했고, 2012년 전체(2.2%) 보다 높은 수치다. 백화점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연간 구매금액이 3000만원이 넘으면 상위 1% 고객으로 분류되는데, 큰손들의 소비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 ‘큰손’을 상위 5%로 확대하면 이들이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 상반기에 더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상반기 41.3%에서 올해 41.9%로 0.6% 포인트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올 상반기 큰 변동은 없지만 소폭 신장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등급별 매출 실적을 보면 상위고객일수록 경기 영향을 덜 타는 것을 볼 수 있다”며 “하지만 매출신장률은 소폭 증가하는데, 객단가는 역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가격이 저렴한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VIP들도 불황의 영향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에도 상위 1%의 매출 비중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백화점들은 불황에도 끄덕없는 이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서비스 전문 인력 150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번에 채용된 직원들은 특급 호텔, 은행의 프라이빗 뱅킹(PB) 센터, 항공사 승무원 등 VIP 서비스 업무에 종사해 온 경력자들이 대부분으로 VIP 관리에 집중 투입된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내 관리 인원이 있음에도 은행과 호텔 등에서 경력자를 추가 채용한 것은 그나마 지갑을 닫지 않고 있는 VIP에 대한 서비스 강화 차원으로 볼 수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는 지난 3월에도 VIP 서비스 강화를 위해 업계 최초로 ‘VIP 전문가 인증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4월 오픈한 인천공항 내 ‘신세계 라운지’를 오해도 계속 운영한다. 신세계 백화점 VIP회원 고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일반 고객의 경우 5만원의 입장료를 내면 식사를 포함한 전체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 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최민도 상무는 “신세계 라운지는 해외출장 및 해외여행이 잦은 신세계 VIP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의 일환”이라며 “백화점에서 느낄 수 있는 고품격 서비스를 해외를 떠나기 직전까지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여행 시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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