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지멘스코리아 회장, 에너지솔루션본부 이르면 10월 완료

입력 2013-07-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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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지멘스코리아 회장<사진>의 지멘스 내 입지가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연내 에너지 솔루션 사업의 아시아 지역본부가 한국에 설립되고, 정부 또한 지멘스의 공장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행사에서 기자와 만난 김 회장은 “한국에 설립을 진행 중인 에너지 솔루션 본부는 10월 경 완료시킬 예정”이라며 “늦어도 연내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멘스의 에너지 솔루션 사업 아시아 지역본부는 가스발전, 복합화력발전, 석탄화력발전 시설 구축을 위한 제품 및 솔루션을 개발, 공급한다.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에너지 솔루션 사업의 영업, 설계, 구매, 프로젝트관리 및 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멘스가 에너지 솔루션 부문의 지역 본부를 두는 것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북미 지역 본부에 이어 한국에 설립하는 아시아 지역 본부가 두 번째다. 한국이 지멘스의 아시아 전초기지로 부상하는 셈이다.

지멘스는 우선 아시아 지역본부에 올해 100여명을 채용하고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400여명의 인력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지멘스는 지난달 독일 남동부도시 에를랑겐과 중부에 위치한 오펜바흐에서 에너지솔루션 부문 일자리 340개를 줄이고 추가로 650개의 일자리를 삭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주목된다. 독일에서는 향후 5년 간 일자리 1000여개 줄이지만 반대로 한국에서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지멘스의 노르웨이 공장을 유치하는 데 관심을 보이는 것도 김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사안이다.

지멘스 노르웨이 공장은 원유 시추선 내 전력 패키지 설계 및 제작을 맡고 있다. 한국으로 이전을 한다면 엔지니어와 현장인력 등 550여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하다. 더불어 전문 기술의 습득 등 다양한 이득도 얻을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지멘스 내에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해, 결정은 되지 않았지만 우리 정부의 요청이 있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연내 이러한 성과들이 나온다면, 한국 지멘스 회장 취임 2주년을 맞은 김 회장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꼽는 사회 분위기 속 1000여개 일자리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고 초기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해 투자를 활성화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본부가 설치되더라도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얼마나 빠르게 안착시킬지는 김 회장의 몫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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