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결산 증권사 성적표] 오너·금융지주에 배당금 ‘펑펑’

입력 2013-07-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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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225.5%·부국증권 68.4% 등 고배당 ‘눈살’

오너와 금융지주가 최대주주로 있는 증권사들이 실적 부진에도 수백억원에 달하는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현금배당을 한 증권사 24곳의 총 배당금은 5627억원으로 전년 대비(5402억원) 4.2% 늘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1조6374억원에서 1조1566억원으로 29.4% 줄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21억원 적자에도 현금 444억원을 배당했다. 지난해 적자를 낸 다른 대부분의 증권사는 배당을 하지 않았다.

흑자를 낸 증권사 중 순익 대비 배당금 비율인 배당 성향이 가장 높은 곳은 대신증권으로 225.5%에 달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172억원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387억원을 배당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이 113.3%에 달하는 배당 성향을 기록했으며 BNP파리바증권 79.3%, 부국증권 68.4%, 한양증권 67.6%, 유화증권 64.5%, 아이엠투자증권 49.7%, NH농협증권 48.3%, 메리츠종합금융증권 41.8% 등도 높은 배당 성향을 보였다.

또 대우증권(40.6%), 삼성증권(38.6%), 신영증권(37.3%), KTB투자증권(34.2%), 미래에셋증권(29.8%), 우리투자증권(29.5%), 동양증권(28.7%) 등도 적지 않은 수익을 배당했다.

특히 사주나 금융지주가 지분을 많이 보유한 증권사들의 배당 성향이 높은 편이었다.

대신증권 최대주주는 이어룡 회장의 아들 양홍석 부사장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양 부사장의 보유지분이 6.66%, 이 회장이 1.41%, 이 회장의 딸 정연씨가 1.03%다.

대신증권은 순익이 2011년 907억원에서 지난해 172억원으로 감소했지만 배당 성향이 56.8%에서 225.5%로 늘어났다.

부국증권도 지난해 순익이 줄어 배당금은 감소했지만 배당 성향은 2011년 57.9%에서 작년 68.4%로 높아졌다.

부국증권 최대주주는 김중건 회장으로 3월 말 기준 12.22%를 보유했고 동생인 중광씨가 11.79%를 갖고 있다.

신영증권도 원국희 회장(16.23%), 유화증권은 윤경립 회장(17.64%), KTB투자증권은 권성문 회장(22.26%)이 각각 최대주주로 배당금 중 상당 부분을 챙겼다.

금융지주나 재벌 계열 증권사들도 지주나 계열사들이 막대한 배당금을 가져갔다.

지난해 순익(1590억원)보다 많은 1801억원을 배당한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순익의 절반가량을 배당한 NH농협증권은 NH농협금융지주가 68.13%의 지분을 보유했고 산은금융지주(43.00%)는 대우증권의 최대주주다.

동양증권은 계열사인 동양인터내셔널(19.01%)이 최대주주이고 삼성증권은 삼성생명보험(11.14%), 현대증권은 현대상선(25.9%)이 각각 최대주주다.

BNP파리바증권은 BNP파리바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해 102억원의 배당금을 모두 가져갔다.

반면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지만 배당하지 않았고 적자를 낸 한화투자증권, 골든브릿지증권, 리딩투자증권, 맥쿼리증권, 유진투자증권 등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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