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an, 남미 영화 거장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회고전

입력 2013-07-0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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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진은 1970년 작 ‘엘 토포’ 스틸 컷)

남미 영화의 거장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가 관객을 찾는다.

오는 18일 막을 여는 제1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에서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의 회고전이 열린다. ‘기괴함의 시인’이 부제다.

상영작은 ‘판도와 리스’(1968), ‘엘 토포’(1970), ‘홀리 마운틴’(1973), ‘의식-사이코매직’(2013), ‘현실의 춤’(2013) 등이다.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는 세계 영화사의 흐름에서 새로운 미학적 언어를 제시한 시네아티스트다. 지난 1968년 ‘판도와 리스’를 시작으로 84세 고령에도 아직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성서와 신화, 금기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옮겨 다니는 그의 작품은 영화의 한계를 한 차원 확장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조도로프스키의 이름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건 1970년 ‘엘 토포’였다. 성서에 기반을 둔 서부극으로 조도로프스키가 각본, 주연, 연출을 맡은 그의 대표작이다. 특히 비틀즈의 존 레논이 열광했다는 것이 유명한 일화다. ‘엘 토포’로 조도로프스키의 팬이 된 존 레논은 다음 작품 ‘홀리 마운틴’의 제작비를 전액 지원하기도 했다.

독특한 영화를 선보였던 조도로프스키는 악명 또한 유명하다. 남다른 영화세계와 작가적 의지 때문에 그는 상업 영화 권과 타협하지 않으며 독립제작을 고집했다. 작품의 권리를 소유한 제작자와 오랜 공방으로 그의 걸작들은 30여 년간 관객을 만나기 힘들었다. 이 점에서 ‘판도와 리스’, ‘엘 토포’, ‘홀리 마운틴’과 함께 상영되는 신작 ‘현실의 춤’이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칠레에서 태어난 러시아계 유대인 조도로프스키는 1950년대 페르난도 아라발, 롤랑 토포르 등 당대 초현실주의 예술가들과 교류하면서 ‘파닉 무브망’이라는 그룹을 조직했다. 조도로프스키는 초현실주의적 감수성과 영화 매체의 조합을 꾀하며 예술영화의 발전을 이끌었다.

한편 1997년부터 시작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현재 대표적 장르 영화제로 자리매김했으며 올해로 17회째이며 18일부터 28일까지 11일간 경기 부천시 일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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