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봇, 미 로봇 수출 FCC인증 보유…휴머노이드 ‘AI 두뇌’ 탑재 속도

입력 2026-08-0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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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봇의 기업 로고가 담긴 이 이미지는 4일 미국 청소로봇 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기회가 확대되는 상황을 보여준다.
▲에브리봇의 기업 로고가 담긴 이 이미지는 4일 미국 청소로봇 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기회가 확대되는 상황을 보여준다.

미국이 중국을 비롯한 국내와 해외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청소로봇까지 신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중단함에 따라 수입금지에 나섰다. 반면 에브리봇은 미국 청소로봇 FCC 인증을 받고 아마존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에브리봇은 휴머노이드에 두뇌 역할을 하는 AI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기 위한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산 휴머노이드 하드웨어에 자체 자율주행 모듈과 외부 AI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시니어 케어 등 서비스 현장에 특화된 로봇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4일 에브리봇 관계자는 “휴머노이드에 적용할 AI 두뇌 역할을 할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 기업과 실무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브리봇은 3월 기존 AI융합기술연구소를 확대 개편해 피지컬AI 연구소를 출범시켰다. 회사는 연구소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와 시니어 케어로봇의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에브리봇은 자율주행 서비스로봇에 필요한 동시적 위치추정 및 지도작성(SLAM)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SK인텔릭스의 웰니스로봇 ‘나무엑스 A1’에도 자율주행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삼성생명 자회사 삼성노블라이프와 시니어 케어로봇 실증도 계획 중이다. 휴머노이드와 케어로봇을 삼성노블라이프 연구개발센터에 배치해 고령층과 로봇 간 상호작용 데이터를 확보하고 사용성과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삼성노블라이프 실증은 생산 현장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로봇과는 성격이 다르다. 노인에 인사하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등 시니어 생활 지원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에브리봇은 KB금융그룹 계열 KB골든라이프케어에서도 시니어 케어로봇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에브리봇은 중장기적으로 키즈ㆍ실버ㆍ펫케어 로봇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회사는 2027년 말까지 정부출연금 54억원을 투입하는 지능형 모빌리티 기반 가정용 서비스로봇 플랫폼 개발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이스라엘 AI 반도체 기업 이뉴이티브와도 2026년 말까지 AI 홈로봇과 서빙·물류로봇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자율주행 모듈은 이미 에브리봇의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6년 1분기 AMR 모듈과 크래들 모듈, AI 모듈 매출은 총 15억2797만원으로 전체 매출 74억1948만원의 20.6%를 차지했다. 모듈은 SK인텔릭스의 발주 주문서에 따라 생산·공급되는 구조다.

미국의 해외 생산 로봇 규제 강화도 에브리봇에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FCC는 지난달 28일 해외에서 생산된 신규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일정 요건을 갖춘 이동형 로봇을 규제 대상에 포함했다. 기존에 승인된 제품은 계속 판매할 수 있으며, 중국 이외 국가의 공급업체에는 예외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산 청소로봇에 밀려 국내 청소로봇 업체 중 미국에 수출중인 업체는 삼성, LG외에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 중에는 에브리봇이 꼽힌다. 유진로봇은 청소로봇 사업을 중단한 상태고, 다른 청소로봇 상장 업체들도 국내 시장에서만 판매할 뿐 미국 수출은 하지 않고 있다.

에브리봇은 미국 아마존에 청소로봇을 판매하고 있지만 현재 매출 규모는 크지 않다. 다만 회사 제품은 국내에서 생산되고 미국 판매에 필요한 FCC 등록도 마친 만큼 중국산 로봇청소기의 신규 미국 시장 진입이 제한될 경우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에브리봇 관계자는 “현재 미국 사업에 직접적인 불이익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로보락 등 중국 기업의 완제품이 미국 시장에 들어가는 데 제약을 받는다면 국산 제품에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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