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마트 울었다…백화점은 소폭 신장

입력 2013-07-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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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대형 유통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이 엇갈렸다. 백화점은 미세하게나마 증가했지만 대형마트는 영업규제 영향까지 겹쳐 고전을 면치 못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된 휴일 의무휴업의 영향으로 일제히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이마트 매출은 기존점 기준 지난해 상반기보다 6.4% 줄어들었다. 품목별로는 △신선식품(-9.2%) △가공식품(-5.4%) △생활용품(-6.3%) △패션·스포츠(-7.6%)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른 더위로 에어컨 판매가 크게 늘며 상반기 가전 매출은 동기 대비 0.8% 늘었다.

롯데마트도 상반기 매출이 5.7% 감소했다.

신선식품이 동기 대비 9.7%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고, 의류잡화(-5.4%), 가공식품(-5.1%), 생활용품(-4.1%) 등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다.

에어컨 판매가 늘며 가전용품만 -0.2%의 감소에 그쳤다.

홈플러스는 상반기 매출 감소율은 5.9%에 달하고, 설이 있었던 2월과 가격비교 보상제를 시작한 지난달에만 한자릿수 매출 증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화점은 소폭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기존점 기준 2.6% 증가했다.

이 기간 가전 매출은 동기 대비 25% 뛰었고, 가구(11%), 장신구류(20%) 등도 고신장을 기록했다.

아웃도어 강세도 여전해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상승했고, 스포츠와 패스트패션(SPA) 의류도 각각 11%, 1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남성복 실적은 동기 대비 1% 하락했고, 여성복 신장률도 3%에 그쳐 의류 매출은 저조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 않아 향후에 매출이 고신장으로 돌아선다는 예상은 하지 않고 있다. 기존 고객을 강화하는 마케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상반기(1~6월 누계) 기존점 기준 2.1%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측은 1∼2월에는 겨울옷 판매가 예상치를 밑돌아 동기 대비 2.0% 감소했지만, 2분기 들어 이른 더위로 아웃도어와 가전제품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상반기 아웃도어 제품 판매는 동기 대비 22.3% 상승했고, 혼수 수요에다 냉방용품 판매까지 크게 늘며 가전·가구 매출도 각각 14.3%, 17.2%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7월말까지 진행되는 여름세일 기간동안 대형행사, 이벤트 등 집객 행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상반기 기존점 기준 3.3%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시 가전(25.2%), 식기(15.0%), 보석·시계(7.1%) 등 혼수 관련 매출이 호조를 보였고, 여성정장(-12.8%), 남성정장(-9.2%), 영캐주얼(-5.4%) 등 의류 실적은 저조했다.

명품의 경우 이 기간 의류 매출이 동기 대비 20.5%나 늘어난 반면, 잡화는 2.8% 증가한 데 그쳐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윤년으로 미뤄졌던 봄 혼수 수요가 올해는 제때 일어나면서 혼수 부문이 상대적으로 고신장하고 있다”며 “다만 백화점 매출의 60~70%를 차지하는 의류 매출은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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