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우윳값의 반란-1] 들썩이는 유제품 값

입력 2013-06-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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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오는 8월부터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原乳)’가격이 12.7% 인상된다. 이번 원유가격 인상으로 흰우유·발효유 등 유제품을 비롯한 빵·과자·아이스크림·커피음료 등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낙농진흥회는 임시이사회를 열어 ℓ당 834원인 원유 기본가격을 940원으로 12.7%(106원) 올리는 안건을 보고하고 오는 8월1일부터 이를 적용하기로 최종 확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1년 8월 이후 약 2년 만에 원유가격이 인상되는 셈이다.

이는 ‘원유가격 연동제’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매년 8월마다 원유 기본가격을 ‘기준원가’와 ‘변동원가’로 구분해 산출하게 된다. 이 제도는 원유가격을 결정할 때 낙농가와 우유업체 간 갈등이 반복돼 농림축산식품부가 대안으로 도입한 것으로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다. 기준원가는 매년 통계청이 계산하는 우유생산비 증감액을 가감하고, 변동원가는 전년도 소비자 물가인상률을 적용해 조정하게 된다. 이번 인상의 경우 생산비 등 기준원가 850원과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변동원가 90원을 합산해 산정됐다.

원유가격 인상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우유 등 유제품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011년 8월 원유가격이 ℓ당 704원에서 834원으로 올랐을 때 유업체들은 3개월 뒤에 흰우유 1ℓ 가격을 200원 정도 인상한 바 있다. 한 유업체 관계자는 “원유가격이 100원 오를 경우 흰우유 가격은 물가상승률과 물류비, 인건비 인상분까지 반영해 ℓ당 200~300원 정도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2350원에 팔리는 흰우유 1ℓ 가격은 2600~2700원 선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 떠먹는 요구르트 등 발효유는 원유함유비율이 70~80%로 흰우유보다 낮지만 가격은 ℓ당 200여원 오를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도 나오고 있어 향후 인상폭이 주목된다.

아울러 우유를 주원료로 쓰는 가공업체들 역시 우유가격 인상을 빌미로 제품값을 올려왔던 만큼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올 초 밀가루 가격 인상에도 값을 올리지 못한 제빵업체들의 경우 이번을 틈 타 가격을 올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특히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먹을거리 가격마저 줄줄이 오를 조짐을 보이면서 식탁 물가에도 비상이 걸린 셈이다. 이에 대해 정부 측은 “올해 원유가격 인상 폭이 큰 것은 지나치게 낮게 책정됐던 인건비를 현실화했기 때문”이라며 “내년부터는 인상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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