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임단협 진통…르노삼성 ‘임금’, 한국GM '생산물량‘

입력 2013-06-2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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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가 임금ㆍ단체협약 진통을 겪고 있다. 올해 임단협은 내수 시장 침체 등 경기 악화가 맞물리며 노사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이날 15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한다. 이날 교섭은 한국GM 노조가 파업 여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교섭에서도 사측이 향후 생산계획 등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않으면 노조가 총파업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통상급의 300%+600만원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는 다른 금속노조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노조가 파업을 고려할 만큼의 주요 쟁점은 아니다.

노조가 파업 강수까지 들고 나온 것은 ‘생산물량’ 확보가 핵심 현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국GM은 지난해 말 크루즈 후속모델 생산지에서 제외됐다. 이어 이번 임단협에서 사측은 “아베오 후속은 미국과 중국에서 생산할 수 있다”, “6단 수동 변속기를 한국GM에서 생산할 계획은 없다” 등의 발언으로 노조를 압박했다.

노조는 이미 지난 18~19일 실시한 ‘2013년 임금인상 관련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78.7%(투표율 87.1%)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이어 지난 21일 중앙노동위원회가 3차 조정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림에 따라 언제든 합법 파업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25일 열린 쟁의행위대책위원회에서 향후 파업에 들어갈 경우를 대비한 준비 사항들을 점검했다”며 “사측이 시간 끌기를 지속하면 파업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GM 관계자는 “한국GM은 GM의 167개 해외 공장들과 경쟁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노조가 이를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르노삼성자동차의 올해 임단협 핵심 쟁점은 ‘임금인상’이다. 사측은 지난 2009년 이후 누적적자가 3400억원에 이르는 등 회사의 경영 환경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2년 연속 동결을 노조에 제시했다. 노조는 임금 동결과 연차의 비가동일 사용 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17일 6시간 파업을 벌이는 등 지금까지 3차례의 부분파업을 벌였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내년부터 로그 후속 모델 생산계획과 QM5 후속, SM5 후속 개발 계획이 이미 세워져있어 노조와의 이견을 좁혀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임단협은 한국GM과 르노삼성에 비해서는 아직까지 조용하다.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현 750%) 인상, 조합원 정년 61세(현 60세) 연장 등의 요구사항을 사측에 전달했다. 이에 사측은 “요구안들이 과도하다”는 의견을 밝히며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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