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법인택시 기사 월소득, 187만원, 버스기사의 62%에 그쳐

입력 2013-06-23 16: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납금으로 월 소득 187만원…서울시, 열악한 처우 개선 등 개선안 마련

서울 법인택시 기사들의 월 소득이 187만원으로, 버스기사의 62%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운수종사자의 열악한 처우 개선 등 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택시정보시스템'을 통해 법인택시 운행실태를 분석한 결과 서울 법인택시 기사들은 하루 평균 10시간을 일하고 14만5000원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납입기준금(사납금) 등을 떼면 월 수입은 187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보다 적은 시간을 일하는 시내버스 기사들이 받는 평균 소득의 약 62% 수준이다.

시가 법인택시 전수조사를 벌인 것은 처음으로 이는 지난해 말 전체 법인택시 2만1322대에 장착한 정보시스템 자료와 255개 법인택시 업체로부터 받은 2011∼2012년 운행기록장치 자료 및 임금대장 등을 바탕으로 조사됐다.

법인택시 기사는 월 정액급여 120만원에 사납금 이상 벌어들인 운송수입 67만원을 합해 약 187만원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내버스 운전기사는 하루 7.2시간씩 매달 22일 일해 평균 300만원을 받는다.

법인택시 기사의 월 소득이 낮은 이유는 사납금 때문이다. 법인택시기사는 하루평균 10시간 40분을 일하고 10만8900원의 사납금을 냈다. 법인택시 기사의 85.9%는 사납금 이상의 수입을 올려 남은 돈을 가져갔다. 하루 수입은 사납금을 포함해 14만∼15만원이 12.6%로 가장 많았고 13만∼14만원이 12.0%, 15만∼16만원이 11.9%, 16만∼17만원이 11.6% 순이었다.

시 관계자는 “회사가 수익에만 관심을 쏟는 상황에서 운수종사자는 매일 납입기준금을 채워야 하는 압박감에 위법행위를 하면서까지 소득을 조금이라도 더 올리려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사납금을 채우기 위한 무리한 운전 등으로 법인택시 교통사고는 전체 택시 교통사고의 80.9%를 차지했다.

처우가 열악해 법인택시 기사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2.8년에 불과했고 신규 입사자 중 1년 이내 퇴사하는 비율도 약 38%나 됐다. 또 120 다산콜센터에 접수된 교통관련 민원은 택시 불편 민원건수가 전체의 약 75%를 차지했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실태 분석을 토대로 업계 경영난, 운수종사자의 열악한 처우, 낮은 택시 서비스 수준을 총체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399,000
    • +0.01%
    • 이더리움
    • 5,297,000
    • +3.15%
    • 비트코인 캐시
    • 696,500
    • +0.07%
    • 리플
    • 726
    • -1.36%
    • 솔라나
    • 241,300
    • -2.82%
    • 에이다
    • 661
    • -1.64%
    • 이오스
    • 1,160
    • -1.53%
    • 트론
    • 164
    • -2.38%
    • 스텔라루멘
    • 153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750
    • -2.94%
    • 체인링크
    • 22,910
    • -0.99%
    • 샌드박스
    • 628
    • -1.8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