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멀러리 포드 CEO “엔저는 미국기업에 해…중국 수출 중심지 될 것”

입력 2013-06-20 17: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멀러리 “일본은 가장 폐쇄된 시장…엔저는 미국 기업에 해”

▲앨런 멀러리 포드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앨런 멀러리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가 일본의 엔저 정책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엔저 효과로 토요타를 포함해 일본 자동차업계는 수출에 날개를 달았지만 포드는 상대적인 달러 강세로 해외 수출시장은 물론 내수 판매가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멀러리 CEO는 이날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일본은 전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시장”이라고 비판하면서 “우리는 시장에 의해 통화가치가 결정되고 자유 무역거래가 상식으로 통하는 시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멀러리 CEO가 엔저에 불만을 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멀러리는 방콕을 방문해 아베노믹스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전 세계 대부분 국가들은 시장이 통화 가치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의 통화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엔저 현상을 우려하는 것은 그 뿐만은 아니다. 엔화 가치가 지난해 11월 중반 이후 17% 가까이 하락하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이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최근 아베노믹스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아베노믹스의 부작용에 대해 자국을 보호하려면 아시아국가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상대적인 달러 강세로 미국 기업이 울상짓고 있지만 일본의 수출기업은 엔저 현상으로 그야말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토요타를 포함해 소니의 해외 판매 이윤은 크게 높아졌고 닛산은 큰 부담없이 7종 모델의 가격을 인하했다. 닛산은 대표 모델 알티마의 가격을 580달러 낮추자 판매는 41% 급증해 포드 퓨전의 판매를 앞질렀다.

멀러리는 “일본의 엔화 약세가 미국 기업들을 해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의 인위적인 통화 약세 정책을 비난하는 동시에 엔저에 대처하고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최근 일본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을 저지하기 위해 로비스트를 고용해 정부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기업들이 자국 내 판매가 전체 매출의 90%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TPP의 실효성에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역 불균형이 발생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멀러리는 중국 시장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현재 49억 달러를 중국시장에 투자하고 있으며 럭셔리 브랜드 ‘링컨’으로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멀러리는 중국으로 링컨 브랜드를 수출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전 세계 모든 시장에 우리 자동차를 공급할 수 있도록 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드는 내년부터 중국에서 링컨을 판매할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음주운전 걸리면 일단 도망쳐라?"…결국 '김호중 방지법'까지 등장 [이슈크래커]
  • 제주 북부에 호우경보…시간당 최고 50㎜ 장맛비에 도로 등 곳곳 침수
  • ‘리스크 관리=생존’ 직결…책임경영 강화 [내부통제 태풍]
  • 맥도날드서 당분간 감자튀김 못 먹는다…“공급망 이슈”
  • 푸틴, 김정은에 아우르스 선물 '둘만의 산책'도…번호판 ‘7 27 1953’의 의미는?
  • 임영웅, 솔로 가수 최초로 멜론 100억 스트리밍 달성…'다이아 클럽' 입성
  • 단독 낸드 차세대 시장 연다… 삼성전자, 하반기 9세대 탑재 SSD 신제품 출시
  • 손정의 ‘AI 대규모 투자’ 시사…日, AI 패권 위해 脫네이버 가속화
  • 오늘의 상승종목

  • 06.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935,000
    • +0.58%
    • 이더리움
    • 4,976,000
    • -0.58%
    • 비트코인 캐시
    • 554,500
    • +2.02%
    • 리플
    • 694
    • -0.29%
    • 솔라나
    • 189,600
    • -0.47%
    • 에이다
    • 546
    • +0%
    • 이오스
    • 813
    • +0.99%
    • 트론
    • 165
    • +0.61%
    • 스텔라루멘
    • 133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800
    • +1.13%
    • 체인링크
    • 20,360
    • +0.39%
    • 샌드박스
    • 469
    • +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