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영 일침 "드라마 제작 환경 성숙해져야"

입력 2013-06-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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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수영이 MBC 드라마 '아들녀석들' 출연료 미지급 사태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류수영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선상 레스토랑에서 취재진을 만나 "그것 때문에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며 "어제 주연급은 90%, 나머지는 100% 지급하겠다고 보도돼서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종영한 '아들녀석들'의 출연자 미지급금 총액은 7억여 원이다. 제작사 투비엔터프라이즈는 지난 3월 드라마 종영 후 출연료 지급을 미루다 대표가 외국으로 잠적했다. 출연료는 물론 현장 스태프도 임금을 받지 못한 상태이다.

이에 류수영은 "드라마판에 돈이 모인다고 요행을 바라고 제작에 뛰어든 신생 회사로 인해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 우리 제작 환경이 성숙해져야한다"며 "MBC가 해결 의지를 보여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과거 드라마 한 편의 출연료를 통째로 못 받은 적 있다고 아픈 기억을 떠올린 류수영은 "드라마 끝나고 나면 하소연할 곳이 없다. 주연 배우는 당장 출연료를 못 받아도 생활을 꾸려 나갈 수 있지만 단역의 경우엔 경제적 타격이 심각하다"고 걱정했다.

한편 류수영은 오는 8월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드라마 '투윅스'에서 경찰 집안 출신 검거율 1위를 자랑하는 엘리트 형사 임승우 역을 연기한다. '투윅스'는 의미없는 삶을 살다 살인 누명을 쓰게 된 이준기(장태산)가 백혈병을 앓는 딸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2주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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