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이랜드 회장, 여성임원에 꽂혔다

입력 2013-06-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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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인사’로 정평이 나있는 박성수 이랜드 회장이 신성장 동력 사업에 여성 임원을 전면배치해 주목받고 있다.

박 회장은 관행을 깨는 인사로 유명하다. 과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거나 대리를 점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랜드가 주목하고 있는 신사업에 여성임원이 배치된것은 성별·연공서열보다 능력과 성과를 중요시 하는 박성수 회장의 뜻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는 신성장 사업으로 SPA브랜드 육성을 손꼽았다. 패션, 슈즈, 아웃도어까지 다양한 SPA카테고리를 갖췄다. 올해 론칭한 신발 SPA 브랜드 ‘슈펜’의 중심에는 민혜정 상무가 있다. 민 상무는 액세서리 브랜드 로이드와 로엠, 국내 첫 SPA브랜드 미쏘를 거쳐 지난해 12월 유통잡화 CU장으로 선임됐다.

박 회장과 민 상무의 인연은 1999년부터 시작된다. 이랜드는 10년된 브랜드 로이드가 진부하다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자 변신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박 회장은 혁신의 주역으로 민 상무를 꼽았다. 민 상무는 1년여에 걸친 시장조사를 거쳐 매장 인테리어를 바꾸고 제품을 다양화했다. 그 결과 월 매출이 두배로 뛰었다. 민 상무의 능력은 슈펜 론칭에서도 성과를 발휘했다. 2년전부터 임시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중국, 동남아 등 송장을 돌아다니며 생산처를 발굴했다. SPA브랜드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가격과 품질력을 갖추기 위해 직접 발로 뛴 결과다.

정수정 이사도 이랜드의 핵심 여성 임원이다. 정 이사는 이랜드 중국 사업부에서 여성복 사업을 담당하다 능력을 인정받아 일본 사업까지 총괄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박 회장은 SPA브랜드 미쏘 BU장으로 정수정 이사대우를 선임했다. 정 이사는 취임 후 미쏘의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착수했다. 정 이사는 올해 3월 일본에 미쏘 1호점을 내고 4월에는 중국 매장을 오픈했다. 정수정 글로벌 미쏘 BU장(이사)은 “향후 3년 내 3개국에서 250여개의 매장으로 1조 매출을 넘어서고 2020년까지는 세계시장에서 10조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가 미래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테마도시와 복합리조트 사업 역시 올해 1월 선임된 임은경 이랜드건설 대표이사가 총괄하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 3월 제주특별자치도가 실시한 애월 도유지 사업자 공개입찰에‘더 오름 랜드마크 복합타운’ 사업안이 채택됐다.‘더 오름 랜드마크 복합타운’은 놀거리와 즐길거리, 외식사업, 교육사업, 해외 유명인·영화 관련 소장품을 활용한 박물관 등이 결집한 관광문화 상품으로 이랜드그룹의 미래 핵심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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