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세계 최대 잭업리그 첫 수주

입력 2013-06-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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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당 6억5000만 달러… 드릴십 보다 비싸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잭업 리그(Jack-up Rig)’ 첫 수주에 성공하며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스타토일(Statoil)로부터 북해용 대형 잭업리그 2기를 약 13억 달러(1조4614억원)에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1기 당 선가 6억5000만 달러는 평균 5억~6억 달러에 발주되는 드릴십보다도 비싼 가격이다.

잭업리그는 통상 대륙붕 지역 유전 개발에 투입되는 시추 설비다. 선체에 장착된 잭업 레그(Jack-up Leg, 승강식 철제 기둥)를 바다 밑으로 내려 해저면에 고정하고, 선체를 해수면 위로 부양시킨 후 시추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도와 조류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작업할 수 있기 때문에 수심은 얕지만 파도가 거친 해역에 주로 투입된다.

현재 운용 중인 잭업리그는 대부분 수심 100m 이내의 해역에서만 작업할 수 있는 중소형 설비다. 중소형 잭업리그는 싱가폴과 중국 조선업체들이 오랜 건조 경험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반면,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잭업리그는 최대 수심 150m 해역에서 해저 10km까지 시추할 수 있는 대형 설비다. 이 설비는 겨울철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노르웨이 북해의 혹한과 거친 해상 조건 속에서 시추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고사양으로 제작된다.

중소형 잭업리그의 평균 가격이 2억 달러 수준인 반면, 이번에 수주한 대형 잭업리그는 6억5000만 달러로 중소형 설비 가격의 3배를 웃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시추선의 대명사인 드릴십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북해에 투입되는 다양한 해양설비와 선박을 건조해 본 경험이 있다는 점이 입찰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는 2기의 옵션도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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