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중국 대출 GDP 대비 198%…신용버블 우려”

입력 2013-05-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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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의 은행 등 금융기관의 대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98%로 치솟았다며 신용 버블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4년 전의 GDP 대비 대출 비중인 125%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피치는 지난 달 중국의 위안화 표시 장기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종전의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 3대 신평사가 중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14년 만에 처음이다.

찰렌 추 피치 애널리스트는 “대출이 GDP의 두 배에 달하는 상황에서 부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추 애널리스트는 은행 대출 확대를 통한 중국의 현재 성장 모델이 얼마나 오랜 기간 지속될지에 대한 의문을 제시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를 줄이고자 은행권에 대출을 늘릴 것을 촉구했다.

중국 은행들의 자산은 지난 2012년까지 4년 동안 71조 위안 확대했다.

추 애널리스트는 중국 은행들의 자산이 올해 20조 위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이 맞다면 미국 상업은행들의 지난해 말 자산 규모인 13조4000억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추는 “기업들의 대출 상환 능력이 약화하고 있으며 중국의 위안 대출 대비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의 대출 확대가 부실대출의 비중을 높이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상환 대출이 지난 3월까지 6개월에 걸쳐 증가해 5265억 위안을 기록했으나 부실대출 비중은 전체의 0.96%에 그쳤다. 부실대출 비중은 지난 2008년에는 2.42%를 기록했다.

또다른 신평사 무디스는 중국의 위안화 표시 채권 등급을 ‘Aa3’로 제시하고 있으며 S&P는 ‘AA-’로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에 대한 피치의 판단이 틀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ANZ은 추 애널리스트의 중국에 대한 평가를 ‘편견’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버브라이트시큐리티스는 피치의 중국 등급 산정에 대해 ‘잘못된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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