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딸의 마지막 선물…딸 권유 로또 구매 54억 당첨 기적

입력 2013-05-2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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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마지막 선물이 로또 당첨이라는 기적을 낳았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북부 제네바에 사는 리카르도 세레조(44) 부부가 지난 2월 초 추첨이 끝난 1등짜리 복권을 3개월 방치했다가 지난주에야 이를 확인했다.

세레조 가족은 집 모기지 상환금을 납입 못해 지난 2월 퇴거 명령을 받은 상태다.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던 세레조는 중증 양극성 장애(우울증)를 앓던 딸 사비나(14)를 간호하기 위해 2010년 직장을 그만뒀다. 그러나 딸은 지난해 8월 연쇄 발작 증세 후 결국 세상을 떠났다.

병상에 있던 딸은 세레조에게 복권을 사라고 권유했고 그는 그 말이 생각날 때마다 복권을 사곤 했다. 그는 복권을 사면 딸이 엄마에게 마지막으로 선물한 작은 유리병에 넣어두곤 했다. 지난 1월 말 구입한 복권도 그렇게 유리병으로 들어갔다.

퇴거 명령을 받고 지난주 이삿짐을 싸던 중 세레조의 아내는 유리병 속에 들어 있는 오래된 복권 11장을 꺼내 남편에게 건네며 확인이나 해보라고 권유했고, 복권 1장이 2월2일 로또 1등 번호와 일치했다.

당첨금은 485만 달러(약 54억원)으로 세금을 공제한 실수령액은 339만5000 달러(약 38억원)다.

당첨 복권이 딸 사비나가 가족에게 준 선물이라고 확신하는 세레조 부부는 집을 지킬 수 있게 됐고 나머지 두 자녀의 대학 등록금 걱정도 덜게 됐다. 이들은 당첨금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딸과 유사한 정신질환을 앓는 이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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