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더 떨어지면 생보사 3년내 도산 위험

입력 2013-05-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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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 2%이하 하락 땐 대형사 올해·외국계 내년 운용자산수익 마이너스로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생보사들의 역마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기준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 인하할 경우 3년내 자산운용이익률이 2%대로 떨어져 생보사들이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당국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5일 보험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생보사 23곳의 경영 상태를 반영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경영리스크를 분석했다. 그 결과 채권금리가 1.9~2.0% 초반까지 떨어질 경우 삼성·한화·교보 등 대형 생보사들은 1년내 이차손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손이란 운용자산수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4월 국고채(5년물) 금리는 4.65% 였으나 이달 14일 현재 2.6%대로 떨어졌다. 이는 기준금리가 1년 사이 0.75%포인트 떨어지는 동안 채권금리는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기준금리 하락속도 보다 채권금리 하락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준금리가 2.75%에서 2.5%로 인하된 것을 감안했을 때 채권금리(5년만기)는 2%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올 하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도 나오면서 채권금리가 2%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재린 보험연구원 박사는 “채권금리(5년물)가 1.9~2%까지 하락하게 되면 운용수익률과 부담이율의 역마진폭이 확대돼 빅3(삼성·한화·교보) 대형사는 올해부터, 중소형사와 외국사는 내년부터 이차손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 3사의 이차손익은 올해 1800억원을 내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 8700억원으로 급증한 뒤 2015년에는 1조7400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소형사의 경우에는 내년 이차손익이 100억원 발생한 뒤 2015년에는 23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도 크게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보험연구원은 대형 3사의 2015년 당기순익은 2012사업년도(2조3800억원)의 25%에 해당하는 6000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같은 기간 중소형사의 당기순익도 50%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될 경우 3년내 운용자산이익률은 2.9%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역마진을 만회하기 위해 고위험·고수익 상품에 투자하다 보면 일본이나 미국처럼 보험사의 도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안전성에 바탕을 둔 운용을 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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