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신동규 회장 사퇴의 변에 '침묵'…타계책은?

입력 2013-05-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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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사퇴의 변을 밝히며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농협중앙회측은 진화에 나섰으나 정작 당사자인 최 회장은 이에 직접 대응을 하지 않으며 신중한 모습이다. 신 회장의 사퇴로 전면에 드러난 농협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최 회장이 앞으로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신 회장은 지난 15일 임기를 1년여 남기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취임 이후 경영과 관련해 인사, 조직, 예산 등을 놓고 사사건건 최 회장과 부딪혔다”고 털어놨다.

신 회장은 또 “농협법에는 중앙회가 자회사와 손자회사까지 지도·감독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돼 있어 (농협금융 계열사에 대한) ‘지도·감독’의 범위를 놓고 충돌이 일어났다”며 “최 회장은 법에 따라 지주사는 물론 농협은행과 농협 생·손보까지 지도·감독한다는 것이지만, 나로선 경영간섭에 준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지주는 금융위원회, 농협중앙회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감독을 받는 등 법·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혼선이 빚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농협사태의 또 다른 장본인 최 회장은 아직 공식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최 회장이 전면에서 나서게 되면 중앙회와 금융지주 간 갈등이 더욱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중앙회측도 “신 회장과 최 회장 사이에 불화, 권력다툼 등이 있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신경 분리가 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아 지금은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는 시험 단계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 회장이 농협금융지주의 경영에 과도하게 간섭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른 금융지주사들은 이윤추구가 최우선이지만 농협은 농협인의 경제·사회·문화적 지향 사항이 최대 목표”라며 농협의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간섭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신 회장의 사퇴를 계기로 농협의 신경 분리로 인한 부작용이 전면에 부각됨에 따라 농협의 최고 책임자인 최 회장이 지게 될 부담이 상당할 전망이다. 아울러 최 회장이 향후 구조적 문제에 따른 내부 갈등을 어떻게 풀어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협중앙회측은 “이번 신 회장의 사퇴를 계기로 농협의 지배구조와 법·제도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면서도 “수많은 단위조합을 보유한 농협의 특성상 대내외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합의해 가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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