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60%·이더리움 7.78% 하락…전체 청산액 89%가 롱 포지션
美 비트코인 현물 ETF 7거래일간 9억7820만달러 순유출

비트코인이 한때 7만6000달러를 밑돌며 미국 중간선거 직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나스닥지수가 5% 넘게 급락하면서 이더리움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했다.
6일 가상자산 정보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60% 내린 7만6131달러에 거래됐다. 간밤에는 7만5000달러대까지 밀렸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는 1억345만6000원을 기록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7.78% 떨어진 2240.03달러에 거래됐다. 엑스알피(XRP)와 솔라나(SOL)는 각각 7.05%, 6.25% 하락했다.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한 배경으로는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우려가 꼽힌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을 확보하면서 데이터센터 증설에 대한 정치적 견제가 강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대규모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까지 겹치면서 기술주 매도세가 가상자산 시장으로 번졌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9% 넘게 떨어졌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2% 넘게 급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52% 내린 2만4315.0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각각 4.36%, 3.44% 하락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총 12억6000만달러 규모의 파생상품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가격 상승에 베팅한 롱 포지션 청산액은 11억2000만달러로 전체의 89.1%를 차지했다. 종목별로는 비트코인 청산액이 3억2613만달러로 가장 컸고, 이더리움이 2억906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카를로스 구즈만 GSR 리서치 부사장은 코인데스크에 중간선거 직후 지정학적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 반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레버리지 거래가 낙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파사이드인베스터스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현지시간)까지 7거래일간 9억782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이날 31로 ‘공포’ 수준을 나타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의 공포 심리가, 100에 가까울수록 낙관 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