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구속영장 청구 "취재하면서 살해협박도 받아"

입력 2013-05-10 18: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대가 이렇게 엄혹하고 비뚤어졌는데 구속된다면 어쩔 수 없다. 나만 억울한 게 아니다. 세상이 다 억울하다. 기자로서 이명박 정부 때보다 훨씬 큰 압박을 느끼고 있다. 당시 취재하면서 살해협박도 많이 받았다"

검찰이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주진우 기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주진우 기자가 10일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주진우 기자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의문점이 있어 상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한 것인데 구속영장까지 나오는 것은 기자에게 입을 닫으라는 것과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도 고발당한 적이 있지만 지금이 그 때보다 훨씬 큰 압박을 느끼고 있다"면서 "취재하면서 살해협박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주 기자는 작년 대선을 앞두고 주간지 시사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가 5촌 조카 살인 사건에 연루됐다는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1년 9월 북한산 등산로에서 박 대통령의 5촌 조카인 박용수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었고 이 지점으로부터 3㎞ 떨어진 북한산 탐방안내센터 인근 주차장에서는 또다른 5촌 조카인 박용철씨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었다.

당시 경찰은 금전관계 때문에 용수씨가 흉기로 용철씨를 살해하고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주 기자는 지난해 12월 1일 발행된 시사인 지면에서 용수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게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타살됐고 그 내막에 지만씨가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지만씨는 주 기자를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주 기자의 변호인 측은 "현직 언론인으로서 사회적 관심 사안에 대해 언제든 얘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수사로 재갈을 물리는 것도 부족해 인신 구속이란 강수를 두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법리적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고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주 기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하다하다 야쿠자까지…보법 다른 일본 연프 '불량연애' [해시태그]
  • "빨간 종이통장 기억하시나요?"…126년 세월 담은 '우리1899'
  • 제약사 간 지분 교환 확산…자사주 소각 의무화 ‘주주가치 제고’ 취지 무색
  • 뉴욕증시, AI 경계론에 짓눌린 투심…나스닥 0.59%↓
  • 단독 사립대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20년간 47건 대학 통폐합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오늘(16일) 공개 시간은?
  • 2026 ‘숨 막히는 기술戰’⋯재계의 시선은 'AIㆍ수익성ㆍ로봇'
  • 오늘의 상승종목

  • 12.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547,000
    • +1.51%
    • 이더리움
    • 4,391,000
    • -0.16%
    • 비트코인 캐시
    • 813,000
    • +2.46%
    • 리플
    • 2,863
    • +1.49%
    • 솔라나
    • 191,200
    • +1.7%
    • 에이다
    • 575
    • +0.35%
    • 트론
    • 417
    • +0.48%
    • 스텔라루멘
    • 327
    • -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720
    • +2.06%
    • 체인링크
    • 19,240
    • +1.26%
    • 샌드박스
    • 180
    • +1.69%
* 24시간 변동률 기준